[인터뷰] 김숙희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 “시찰, 분명한 공적 활동...확실히 벤치마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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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숙희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 “시찰, 분명한 공적 활동...확실히 벤치마킹할 것”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3.04.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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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성 출장 되지 않게 ‘관광 일정’ 삭제 후 진행
오이타나카스 시립노인복지센터 방문 ‘성과 커’
“막중한 책임감, 적극적인 의정 활동 보답할 것”
김숙희 인천 부평구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시민의 혈세로 지원받는 해외 시찰에 대해 구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우고 벤치마킹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인천시 부평구의회)
김숙희 부평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이 “시민의 혈세로 지원받는 해외 시찰에 대해 구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우고 벤치마킹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부평구의회)

|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편집자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일상 삶을 제한하는 시기가 끝났다. 따듯한 봄이 돌아오자 우리가 선출한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들의 공무상 국외 출장이 줄을 잇고 있다. 전국에 산재한 시민단체들도 명목상 선진지 시찰로 포장된 해외성 외유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각급의 의원들이 진행하고 있는 해외시찰이 모두 외유나 휴식이라고 단정하는 것 또한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다. 비단 기초단체에서조차도 구의원들은 복잡한 행정 체계와 운영에 대해 시민들을 대표해 비판과 견제, 그리고 대안 제시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부평구 행정복지위원회가 시행했던 34일 일정의 일본 시민체육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방문은 대의기관 의원들의 역할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 주었다. 앞으로 의원들의 바람직한 해외 시찰은 어떻게 준비되고 진행돼야 하는 지, 새로운 해외 시찰의 단면을 보여줬다고 판단된다. 김숙희 부평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을 만나 구의원들의 역할과 해외 시찰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 정치는 왜 시작했으며, 부평구의회에서는 무슨 일을 하고 있나?

30대 중반에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운영위원회에서 교육 지원활동을 시작했다. 학부모 대표까지 하며 학교의 발전을 위해 기초자치단체 구청과 교육기관 등과 협의할 일이 많았다. 그 당시 자그마한 지역 교육이나 복지 문제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과 만나도 (지금도 일부 그렇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웠으며, 관공서의 벽이 높다는 걸 실감했다.

결국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은 열정 때문에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기초의회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며, 계양구 구의원을 거쳐 부평구에서도 구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9대 부평구의회에서는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아 구정 운영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예산과 조직, 인사 그리고 구 예산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회복지 관련 업무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8명으로 구성된 행정복지위원회에서는 구민이 먼저라는 정치 신념을 갖고, 여야를 따지지 않고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주민만 바라보겠다는 초심을 갖고 지역과 구정에서 발생한 행복위 문제에 대해 본회의로 끌고 가지 않고 상임위에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활동하고 있다.

# 이번 행정복지위원회의 일본 시찰에 대한 준비가 철저했다고 들었는데

지난해 행정복지위원회는 문화를 중심으로 경주시를 방문해 경주시의회, 경주예술의전당, 경주국립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이후 구의원들은 문화관광과에 새로운 사업구상을 제안하고, 행정사무감사 때에도 예산의 효율적 사용에 대해 시정 요구와 많은 건의사항을 내놓았다.

타 지역 시찰을 철저하게 준비하면 구정 발전과 개인의 의정활동 역량을 확실히 강화시킬 수 있다고 확인한 사례였다. 올해 공무 국외출장을 준비하며, 이탈리아, 호주, 일본 등이 최초 거론됐다. 이후 행정복지위원회 의원들과 수차례 의견을 종합해 시찰의 방향을 복지를 중심과제로 설정했다. 이 과정에서 복지는 보편적인 국가사업으로 우리나라 타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큰 배울 점이 없다고 판단해, 복지 선진국인 일본으로 정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외유성 출장이 되지 않기 위해 관광 일정은 삭제시키고, 연수 진행업체와도 2차례 워크숍을 가지며 일본에 있는 시민복지플라자를 비롯한 7개의 사회복지기관을 섭외하며 공식방문 일정을 조율했다.

특히 구의원들의 국외출장을 검토하는 심사위원회를 형식적이 회의가 아닌 전문가들의 지적과 제안을 하는 것으로 해외 시찰의 목적을 한 층 명확하게 보완했다.

심사의원회 회의에서 김진수 남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없고, 일본에서는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야간 방문형 복지서비스가 저녁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 시행되고 있다일본 복지시설 시찰을 통해 부평구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구의원들은 마지막 회의에서 연수 진행업체에 이번 시찰 가이드로 단순 관광가이드가 아닌 행정기관의 업무를 이해하고 일본 기관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있는 전문 가이드를 선정해 방문기관에서의 회의와 질의응답에서 의사소통의 효율성도 제고해 달라는 요청했다.

그래서 공식 방문기관으로 후쿠오카 시립 시민복지 플라자 센터 오이타 현립 체육센터 오이타 나카스 시립 노인복지센터 후쿠오카 지진방재센터 후쿠오카 유유미 숲의 공동 아동복지시설 타케오 시립도서관 사단복지법인 글로벌 플라자 등에 대해 공식 방문을 계획했다.

# 일본 시찰에서 부평구에 벤치마킹이 필요한 부분이나, 느낀 점이 있다면?

먼저 오이타현 노인복지센터에서는 노인을 단순히 복지서비스의 수혜자로 보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보는 시각이 새롭게 다가왔다. 이 시설에 있는 노인들이 지역 전통의 우동을 지역사회 음식업 종사자와 예정자들에게 전수하며 삶의 질을 높여 나가고 있었다.

후쿠오카현의 아동보육시설은 한국의 지적능력 향상 교육과는 다른 형태의 자연과 함께 정서 발달을 중점으로 아동들의 창의성과 개성을 살리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다.

0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이용하는 이곳에서는 주말이면 부모들이 와서 뒷산에 잇는 대나무 숲을 활용해 아이들이 사용하는 놀이기구를 만들어주는 지역과 환경친화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타케오 시립도서관은 우리 부평도서관에 접목할 만한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었다.

이 시립도서관은 신세계그룹이 서울 코엑스에 별마당도서관을 짓기 위해 6번이나 방문한 곳이었는데, 기존에 정숙하고 경직된 분위기에서 탈피해 서점과 아이들 놀이시설, 카페가 공존하는 것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시 재생의 케이스로 주목받는 곳이다.

교통환경이 좋은 부평도서관도 예산을 투입해 리모델링하면 지역주민과 관광 명소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 올해 행정복지위원회가 중심에 두고 있는 부평구의 사업은 무엇이 있는가?

오는 6월에는 부평구민들의 생활체육활동을 위한 지하 2~지상 1층 규모의 부평구남부체육센터가 개관 및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부평구의회는 남부체육센터의 각 프로그램 사용료가 책정된 조례안을 엄격히 심사한 바 있다.

정상 개관까지 추진계획에 따라 체육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볼 예정이다.

또 부평구에서 평생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평생교육재단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부평구문화재단이 법정문화도시사업 수행으로 업무가 과중됨에 따라, 문화·예술과 교육 기능을 분리시킨 새로운 재단을 만들려는 취지이다. 행정복지위원회는 이 사안에 대해 부평구청에 면밀한 협의를 요청한 상태이다.

부평구의 평생교육서비스의 한 단계 발전을 위해 행정복지위원회 구의원들이 사업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을 갖고 있다.

# 마지막으로 대의기관 종사자들의 해외 시찰과 구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기초자치단체 의원으로서 부평구의회는 시민의 혈세로 지원받는 해외 시찰에 대해 구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우고 벤치마킹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외유나 여행은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며, 해외 시찰은 분명한 공적인 업무활동이기 때문이다.

해외 시찰은 현재 시민단체의 우려와 비판적인 시각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부평구의회의 해외 시찰은 시기의 적절성, 시찰의 목적에 맞게 좀 더 개선된 의정 활동의 연장선으로 활용하겠다.

끝으로 저는 구의원으로 부평구민들의 지지로 이 자리에 있음을 늘 인지하고 있다.

행정복지위원장인 저를 포함한 8명의 구의원들은 구민들의 시대적 요구와 기대를 가슴에 깊이 새기고,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겠다. 부평구의 발전과 구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구의원들이 에너지와 열정을 갖고 진정한 민의의 대변기관으로 지방자치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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