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혼잡도 240% 육박...‘지옥철’ 김포골드라인·공항철도, 승객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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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혼잡도 240% 육박...‘지옥철’ 김포골드라인·공항철도, 승객 안전 위협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3.04.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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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일에 한 번씩 사고...‘이태원 참사 재현’ 우려 커
이용객, 지하철 안전운행 실효성 있는 대책 급선무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편집자주] 김포와 인천 검단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 주민들이 극심한 교통대란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와 공항철도는 전동차 1대당 혼잡률이 무려 240%에 육박하며 지난해 이태원 참사의 악몽을 다시 깨우고 있다. 실제로 최근 김포골드라인에서 승객 2명이 실신하는 등 평균 5일에 한 번꼴로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공항철도 계양역을 지나는 공항철도 역시 극심한 혼잡으로 대형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문제는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대당 수억원을 훌쩍 넘는 전동차를 단기간에 늘리기 힘든데다, 현재 논의 중인 서울지하철 5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안 철도노선을 단기간에 건설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임시방편으로 버스노선 투입 등이 거론되지만 철도 이용객 분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수도권 서북부 교통대란의 해법은 없을지 짚어보고자 한다.

# 혼잡도 최대 240% ‘지옥철’, 승객 안전 위협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1일 혼잡을 빚고 있는 인천 계양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1일 혼잡을 빚고 있는 인천 계양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최근 극심한 혼잡으로 승객이 실신,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은 올해 들어 5일에 한 번꼴로 사고가 발생하는 등 극심한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위협이 현실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경기 김포갑)이 김포골드라인 측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11일까지 김포골드라인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모두 1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일자로 따지면 101일 동안 약 5,6일에 한 번씩 사고가 이어진 셈이다. 장소별로 보면 열차 내 사고가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용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김포공항역 승강장에서만 6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골드라인은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는 무인 경전철 노선이다. 그러나 인구가 급증한 한강신도시 교통인프라 대책이 부족한 상태에서 개발을 지속한데다 GTX 노선 확충 등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교통인프라 확충방안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김포골드라인에 이용객이 몰리면서 예견된 위협이라는 지적이 높다.

실제로 경기도와 김포시가 조사한 김포골드라인의 출근 시간대 평균 혼잡률은 적정 승차 인원보다 2배 이상 높은 무려 242%에 달하고 있어 언제든 대형참사가 발생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영 의원은 단기대책에서 나아가 문제 근본 해결을 위한 광역철도망 구축이 시급하다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사업 조기 시행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서구 검단, 계양구, 부평구 일부 등 수도권 서북부 이용객이 이용하는 공항철도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인천지하철 1호선과 연결되는 공항철도 계양역의 경우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 사이 1일 전체 이용객의 32.9%가 몰리는 데다 인천지하철 2호선과 연결된 앞선 검암역에서 이미 만차에 가까운 이용객이 승차한 상태여서 혼잡도가 극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사정이 이렇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검단신도시와 계양역을 방문해 높은 혼잡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시내버스 증편 등 공항철도 이용객 혼잡 완화방안을 직접 시민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특히 출퇴근 시간대 계양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역내 에스컬레이터나 열차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큰 것을 확인했다관계부서를 통해 이번 점검에서 확인한 통근길 불편 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부랴부랴 대책 내놓은 지자체들, 실효성 논란

경기도가 발표한 김포 골드라인 혼잡 완화 특별대책 기자회견 모습. (사진제공=경기도청)
18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오후석 행정2부지사가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특별대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이처럼 김포와 인천 서북부 지하철 혼잡도가 승객 안전을 위협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관련 지자체에서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으며 문제 수습에 나섰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242%에 달하는 평균 혼잡률을 200% 미만으로 낮추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도와 김포시는 긴급대책, 장기과제로 나눠 우선적으로 전세버스 투입과 수요응답버스 조기 투입, 승차인원 제한, 김포시내 버스전용차로 연장 등의 단기대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장기대책으로 간선급행버스 투입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조기 확정, 서부권광역급행철도 개통 신속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인천시 역시 유정복 시장 계양역 방문 자리에서 올해 상반기 중으로 계양역으로 향하는 전세버스 투입 방안을 검토, 계양역까지 도착하는 버스노선 혼잡도 완화방안을 제시했다. 또 내년 중으로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시행될 경우 검단신도시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1개 노선 1일 총 10대 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항철도 혼잡도 완화를 위해 공항철도()가 추진하는 열차 증차와 급행화에 공동으로 나설 방침이다.

# ‘기존 철도 운영 틀 깨는획기적 개선 필요 목소리 높아

이용객들은 탁상행정에 불과한 버스 증차 등 일시적인 대책보다 기존 철도 운영방식의 변화와 빠른 전동차 증차를 통해 출퇴근길 지하철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포골드라인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는 실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2량을 6량으로 늘리고 승강장에 맞춰 출입문을 2량 출입문만 사용하면 승하차 시간을 더 걸리더라도 더 많은 사람이 타고 내릴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시민은 10개 역인 김포골드라인 일부 역을 건너뛰는 급행열차를 도입해 혼잡을 줄이는 방안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구 검단에서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강모씨(40)“GTX나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설방안은 당장 문제 해결책으로 마련하기 어렵다결국은 출퇴근 시간 열차 증차를 통해 혼잡도를 줄여야 한다. 버스를 늘리는 등의 방안은 대안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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