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꿈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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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꿈이란 무엇인가?
  •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moon-jack68@daum.net
  • 승인 2023.04.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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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중앙신문=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꿈의 사전적 의미는 첫째, ‘실현(實現)하고 싶은 희망(希望)이나 이상(理想)’이고 둘째,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현상이며 마지막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으로, 다른 말로 표현 하자면 과대망상(誇大妄想), 망상, 망념(妄念) 몽상(夢想), 백일몽(白日夢;한낮의 꿈, 헛된 공상)’이라고도 한다.

맨 먼저 희망이나 이상의 의미, 꿈은 목표, 비전(vision:내다보이는 장래의 상황) 본인이 이루고자하는 바를 비유(比喩)적으로 이르는 말, 협의(狹義:좁은)의 의미로는 장래의 희망이나 직업 등에 한정되어 쓰이기도 한다. 프랑스의 낭만파 시인이자, 소설가인 빅토르 위고는 미래를 창조하기에 꿈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 개인은 물론이고, 인류가 발전하는 모티브(motive)는 꿈이다. 인간의 가장 중요한 신앙은 하나님 다음으로 희망, 인 것이다. 희망, 꿈이 있는 자()에게는 신념(信念)이 있고, 신념이 있는 자에게는 목표가 있고, 목표가 있는 자에게는 계획이 있고, 계획이 있는 자에게는 실천이 있고, 실천이 있는 자에게는 성공이 있으며, 성공한 자()에게는 행복이 있다. 희망, , 목표를 성취해 가는 것이 성공이다. 그리고 성공한 자의 행복의 으뜸은 성취감이다. 한마디로 성공, 행복의 발원지(發源地:물줄기가 시작 되는 곳)’는 바로 희망, 인 것이다. ‘꿈을 품고 뭔가 할 수 있다면 그것을 시작하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 그리고 기적이 모두 숨어 있다.’ 독일의 철학자 괴테의 말이며, “벨보이(bellboy:호텔 종업원)시절에 나보다 일을 잘하는 사람도 많았고, 나보다 경영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자신이 호텔을 경영하게 되리라믿음과 꿈을 가진 사람은 나 혼자뿐이었다.” 세계적인 최고급 힐튼호텔 체인 창업주 콘래드 니콜슨 힐튼의 말인데, 그가 바로 세계적 뉴스거리를 몰고 다녔던 패리스 힐튼의 증조부이다.

만일 인간이 꿈이 없다면, 그리고 꿈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삶에 대한 의욕(意慾:적극적인 마음이나 욕망)이 없어 죽은 자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설령 꿈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해도 실망하거나 좌절(挫折:마음이나 기운이 꺾임)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하는 의지와 열정에 있다. 비록 꿈을 이루진 못해도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이 훗날 소중한 자산(資産)’이 되어 또 다른 꿈을 실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결코 현실에 안주(安住:한 곳에 자리 잡고 편히 삶)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삶이란, 끊임없이 나아가야 하는 것으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궁극(窮極:어떤 과정의 마지막이나 끝에 도달)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능한 원대(遠大)한 꿈을 꾸어야 하지만, 경계해야할 것은 허무맹랑(虛無孟浪:터무니없이 거짓되고 실속이 없음)한 꿈은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는 것을 명심(銘心)해야 한다. 희망어린 명언 하나를 더 인용한다. ‘꿈과 이상은 별과 같아서, 그것을 손으로 만지지는 못하지만 망망대해(茫茫大海:한없이 크고 넓은 바다)의 항해자(航海者)처럼 그것을 길잡이로 삼아 따라가다 보면 운명에 도달한다.’ 독일 출생의 미국의 정치가이자 언론인 카를 슈르츠의 말이다. 사자성어에 희성희현(希聖希賢)이라는 말은 성인이 되고 현인이 되기를 바란다.’라는 의미로 사람은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이상으로 삼을 것을 말하는 것인데, 안고수저(眼高手低)눈은 높으나 솜씨는 서투르다라는 의미로 이상만 높고 실천이 따르지 못함을 이르는 말과 지족지계(止足之戒)제 분수(分數:사물을 분별하는 지혜)를 알아 만족 할 줄 알라는 경계(警戒)의 말로 허황(虛荒)된 꿈은 삼가라는 말도 있다.

다음으로 우리가 수면(睡眠) (잠을 잘 때) 꾸는 꿈이란?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쓴 꿈의 해석에서 꿈은 우리의 무의식에 도달하는 최고의 지름길이라는 이론을 제시했는데, 이는 즉 꿈이란 무의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충족되지 못한 잠재적 무의식을 상징적 형태로 발현(發現:숨겨져 있던 것이 드러남)하기 위한 것이며, ‘욕구충족이라는 심리적 기능과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프로이트가 쓴 꿈의 해석은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이지만 인내하고 읽다보면 세가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는 꿈은 과거 깨어 있을 때의 생각과 관계가 있으며”, 다른 하나는 꿈에서는 소원을 이루기도 한다.’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꿈은 의식이 활동하지 않는 공상의 세계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정신과 전문의(專門醫) 김태호 교수는 꿈을 꾸는 이유는 깨어 있는 동안 쌓여 왔던 여러 정보 중 더 이상 필요 없는 정보들을 정리하기 때문이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 다른 특정 이론으로는 실제로 겪은 두려움, 불안 또는 스트레스가 꿈에 반영된다.’는 것으로, 꿈으로 정신 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인데, 매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받는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잠재의식 속에 파고들게 되고,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문제나 두려움이 다른 형태의 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의 보편적 꿈에 대한 생각은?

사실 일부는 꿈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의미를 크게 부여하는 사람들도 있다. 현실에서 강렬히 바라는 희망이 꿈속에서 실현되는 것을 종종 경험하기도 하여, 꿈에서나마 자신의 희망이 이루어졌다면 그 순간은 정말 행복한 순간일 것이다. 꿈속에서라도 자신이 오매불망(寤寐不忘:자나 깨나 잊지 못함),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삶은 신명(흥겨운 신과 멋)이 나는 삶일 수도 있다. 때로는 무섭거나 소름끼치는 꿈을 꾸고 소스라치게 놀라 일어나 그래 꿈은 현실과 정 반대라고들 하지?’하면서 가슴을 쓰러내기도 한다. 실제 자다가 목이 마려 물을 먹고 싶을 때 꿈에서 물을 꿀떡 꿀떡 마시거나, 물을 찾아 여기저기 찾아다니기도 하며, 또는 소변이 마려워 시원하게 보거나, 아니면 소변을 보려는데 소변이 나오지 않아 애를 쓰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또한 젊은 날 교사나 교수였던 사람은 은퇴 후 강의하는 꿈을 꾸면서 잠꼬대로 강의도 하며, 어떤 목적을 두고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다보면, 어느 정도 경지(境地:어떤 단계에 도달한 상태)에 이르게 되면 잠꼬대를 영어로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사실 꿈을 거의 매일 밤 꿈을 꾸어도 자고 일어나, 그 꿈이 생생한 경우도 있지만, 무슨 꿈이었는지 기억에 남지 않는 경우도 흔하고, 아예 꿈을 꾸었는지 조차도 모를 때도 있다. 언뜻 보기에는 의미가 없는 꿈에, 사실은 미래의 운세나 여러 가지 정보가 갖추어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꿈 해몽(解夢:꿈을 풀어 길·흉을 판단함)’을 잘 해야만 한다. 좋은 꿈이라면, 그 꿈을 소중히 하면 행운이 따를 것 이고, 비록 나쁜 꿈이라 할지라도 필요이상으로 해석하지 말고 인생에 대한 경계나 충고로 인식하고 일상생활에서 조심하거나 개선하려 하면 된다. ‘꿈의 운세는 마음가짐 하나로 불운이 행운으로 변화해 가는 법이다. 그러므로 해몽이라는 것은 꾼 꿈을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꿈을 선택하여 좋은 운세만 받아 우리들 인생을 살리는 일이야 말로 가장 훌륭한 꿈의 활용법이다.’ 역리(易理)학자 천운 이우영 선생의 말씀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잠 잘 때 꾸는 꿈에 종류는?

대체로 꾼 꿈이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지를 판단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종류로, 꿈을 해몽하는데 여러 가지 기준점을 갖고 말하는 해몽가(解夢家)들의 말을 빌리자면, 첫째는 심몽(心夢)으로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것이 비추어지는 꿈으로, 반복해서 꾸는 꿈이다. 두 번째는 정몽(正夢)으로 본 적도 없고, 느낀 적도 없으며, 마음먹은 바도, 생각한 바도 없는데 갑자기 꿈에 또렷하게 나타나고, 깨어나서도 꿈의 전후 상황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경우이다. 그런데 이 경우는 어떤 목적, 사정을 위하여 극히 심려(心慮:마음으로 걱정함)하고 있을 때 그것이 실현되거나 그에 대한 결과가 이루어지려는 경우에 나타나게 되는데, 보통 이 경우를 우리들은 대개 해몽(解夢)의 대상으로 삼는다. 세 번째는 허몽(虛夢)으로 심신(心身)이 쇠태(衰態:쇠약한 상태나 모습)할 경우 꾸는 기분 나쁘거나 우울한 꿈이다. 네 번째는 잡몽(雜夢)욕망에 관한 꿈으로 해몽에는 그다지 의미가 없는 흔히 말하는 개꿈이다. 마지막으로는 영몽(靈夢)으로 (), 영적인 꿈으로 산신령이나 조상님이 나타나셔 경고하는 중대한 의미를 갖는 꿈’, 인생에 흔치 않은 희귀한 꿈으로, 예지몽(豫知夢)도 여기에 속하며, 실례(實例)가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복권 당첨과 같은 꿈들이다.

마지막으로 헛된 꿈, (과대)망상(妄想), 망념(妄念)으로 이치(理致)에 맞지 않는 망령(妄靈)된 생각을 하거나 그 생각으로, 몽상(夢想)이라는 말과 일치하며, 그런 사람을 몽상가라 일컫는다. 예를 들어 전혀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의사, ·검사를 꿈꾸거나, 무일푼의 사람이 대도시 중심가에 대형빌딩을 짓겠다는 생각 등이다. 이런 망상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자신의 처지(處地:처하여 있는 사정이나 형편)를 잘 관조(觀照:대상의 본질을 바라봄)하는 것이다. , 희망이란 자신의 능력(실력)과 노력, 환경 그리고 운()이 한데 어우러져야 결실(結實)을 맺는 법이다. 한마디로 우리네 보통 사람들은 꿈이란 실현가능한 것이라야 한다고 말 한다. 그런데 차동엽 신부님은 생전에 저술과 방송활동을 통해 주로 행복의 비밀을 말씀하셨는데 이런 말씀을 남기셨다. “망상을 품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0%이지만, 동시에 기적이 일어날 확률도 0%이다. 망상을 품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지만, 적어도 기적이 일어날 확률이 0%에 고착(固着:굳어져 변하지 않음)되어 지지는 않는다. ‘몽상가소리를 듣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선구자(先驅者:어떤 일이나 사상에서 맨 앞에 선 사람)’는 될 수 없다. 계속 품고 있으면 망상은 위대한 기적의 모태(母胎)’가 되기도 한다.” , 희망과 헛된 꿈, 망상을 제대로 분별(分別:바른 생각이나 판단, 사물을 구별하여 가름)할 줄 아는 것도 생활의 지혜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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