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소년 정신건강 보호대책 시급하다
상태바
[사설] 청소년 정신건강 보호대책 시급하다
  • 중앙신문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3.04.20 15: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청소년 정신건강 보호대책 시급하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9년 만에 가장 나빠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공동 실시한 ‘2022년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청소년의 41%가량이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29%는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의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의 정신건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물론 치열한 학력경쟁을 벌이면서 성장해야 하는 청소년에게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부담이다. 그러나 정신건강을 해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칠 정도의 우울감에 시달린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이번 학생 건강검사는 전국 초··고 표본 학교 1062개교에서 실시됐다. 신체발달 상황은 전체 92693,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대상은 표본 학교 800개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이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을 의미한다. 조사결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관련 수치는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악화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2년 남학생 24.2%, 여학생 33.5%2021년에 비해 각각 1.8%p, 2.1%p씩 증가했다. 남녀 합계 28.7%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스트레스 인지율 또한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남학생은 32.3%에서 36.0%3.7%p, 여학생은 45.6%에서 47.0%1.4%p 증가했다. 남녀 합계 41.3%2013(41.4%) 이후 가장 높았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또는 많이느끼는 편인 사람의 분율이다. 우울증 발생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수면 부족을 느끼는 학생도 더 늘었다. 최근 7일 동안 잠을 잔 시간이 피로회복에 매우 충분또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분율을 나타내는 주관적 수면충족률은 남녀 전체 22.2%였다. 전년 대비 0.7%p 줄었으며 2005년 조사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가장 수치가 낮았던 해는 2019(21.4%)이다.

청소년기 우울증은 어른들과는 다르다. 심각한 우려는 그래서 나온다. 나라의 매래가 밝으려면 청소년의 삶이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해서 더욱 그렇다. 청소년들이 밝게 자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지 못하는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 가정과 학교, 나아가 국가가 책임감을 갖고 문제 해결에 고민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여주에 여섯 번째 ‘스타벅스’ 매장 문 연다...이르면 4월 DT점 오픈
  • 대학교 연못서 여성 시신 발견…국과수 사인 감정 의뢰
  • 옛 인천의 향수를 찾아서 ㊾ ‘송도의 금강’으로 불린 청량산
  • 고양 화정동 음식점서 불, 18분 만에 진화
  • [영상] 고양 일산서구 아파트서 불, 50대 여성 부상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