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포지옥철 대책 근본 해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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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포지옥철 대책 근본 해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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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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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김포지옥철 대책 근본 해법 될까.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을 이용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출퇴근 시간 정원의 2배 이상을 승객을 태우고 달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승객들은 옴짝달싹하기도 쉽지 않다. 팔다리 골절을 염려하거나 호흡곤란, 과다한 신체 접촉으로 인한 승객들 간 마찰도 다반사다.

언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며 불안해하는 시민들이 많다. 하루에 한번 꼴로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승객들이 있을 정도다. 지옥철이 따로 없다. 날로 운행 상황이 악화 일로로 치닫자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다.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다. 하지만 근본 해법이 될지는 미지수다.

국토부는 출퇴근 시간 승객을 분산시키기 위해 셔틀버스 무제한 투입대책을 내놨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 버스전용차로 설치를 요구했다. 또 현재 3분 대인 편성 간격을 2분대까지 줄일 수 있도록 증편도 3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운행도 2량씩 6개 열차, 12량을 내년 6월 추가로 증편키로 했다. 아울러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과 김포-강남 간 GTX 조기 개통을 서두르겠다고 발표했다. 셔틀 버스운행을 비롯해 출·퇴근시간대 탑승제한 커팅맨 배치, 서울연결 노선버스 확충, 수륙양용버스 도입 등도 고려할 방침이다. 그러나 문제는 일부 대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전용차로가 설치돼도 열차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승객 분산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도 미지수다. 서울시와 협의도 거쳐야 한다. 5호선 연장은 아직 노선도 확정되지 않았다. GTX 조기 개통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더욱 그렇다.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은 김포시 양촌읍에서 서울 김포공항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2개의 차량이 운행 중이다. 도시철도가 이렇게 운행되는 데는 애초 출퇴근 시간대 수요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탓이 크다. 게다가 김포시의 운용 경험 부족 탓에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승강장 문 오작동은 보통이다. 심지어 갑자기 운행이 중단돼 수백명의 승객들이 퇴근길 차량 안에서 3시간 동안 갇혔다가 선로를 이용 걸어 나오기도 했다. 안전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얘기다.

김포시 유입 인구는 20199월 지하철 개통 이후 크게 늘었다. 26개월 만에 43만명에서 48만명으로 증가했다. 도시철도 이용객은 하루 평균 78000명에 달한다. 앞으로 46000세대 규모의 신도시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도시가 커지는데 단기 처방으론 해결이 어렵다. 보다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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