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결지 위반 건축물 정비 등 무산 위기
김경일 시장의 ‘예산 반영 호소’도 헛일
시의회와 협업 통해 변화 꼭 이뤄낼 것
여성단체協·시민, 한소리로 아쉬움 토로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파주시의회 제238회 제2차 본회의에서 파주시 핵심사업인 성매매 집결지 정비사업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돼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초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엔 ▲순찰초소 운영 ▲시민대상 성매매예방교육 및 시민과 함께하는 걷기대회 등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 2억 3500만 원과, 성매매 집결 지 내 위반 건축물 정비사업 27억 2000만 원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와 관련, 김경일 시장이 지난 21일 소집된 본회의에서 성매매 집결지 정비사업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호소했으나, 결국 예산결산위의 귀결대로 전액 의결되고 말았다.
시는 그 동안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한 폐쇄를 목표로 전담TF팀을 꾸려, 파주경찰서와 소방서 등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온 만큼, 확실한 성과를 위해 이번 추경이 반드시 반영됐어야 했다. 이에 제2차 본회의 방청석에서 이를 지켜본 경기도 여성단체협의회 파주지회 김미숙 회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시민들이 성매매 집결지 정비사업 추경예산 전액 삭감에 한 목소리로 한숨을 내 쉬었다.
김미숙 회장은 “올해 지난 1월 시가 성매매 집결지 정비계획을 발표한 후, 온 마음을 다해 지지해 왔는데, 이번 예산 삭감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며 “우리 여성단체는 다음 회기를 지켜보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시장은 “지난 70년 동안 존치해온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한 폐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소명’”이라며 “성매매 집결지 정비사업의 당위성에 대해선 누구도 반대하지 않고 있는 만큼 더 큰 책임감으로 시민이 바라는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성매매 집결지 정비사업에 필요한 예산이 꼭 반영될 수 있도록 시의회 의원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