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대되는 경기도 반려동물 행복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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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대되는 경기도 반려동물 행복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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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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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기대되는 경기도 반려동물 행복 정책.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넘은지 오래다.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쏟는 사랑도 크다.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180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202058000억원으로 커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76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 유기와 학대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특히 반려견의 경우 잔혹함이 심하다. 얼마 전 양평에서 적발된 1200마리 개 사체 유기 사건도 그중 하나다. 앞서 지난달에는 광주시의 펫숍에서 개와 고양이 40~50마리가 최소 수일간 방치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반려 가족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줬다.

물론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자주 발생한다는데 있다. 반려동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업체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의 합법 동물 생산업장은 2019곳이다. 여기에 무허가까지 합하면 최소 40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다 보니 공급 과잉 상태를 이뤄 유기견, 유기묘 등이 넘쳐 난다는 것이다.

경기도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민생특별사법경찰단 110여 명을 동원해 오는 31일까지 도내 400여 개 개사육장, 경매장, 번식장 등 반려동물 관련 시설의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섰다. 이와 때맞춰 김동연 경기지사는 반려견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동물을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생명체'로서 보호하고 존중하는 제도와 정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환영하고 기대된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하고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과와 '반려동물과를 신설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제2, 3의 양평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반려견만 보더라도 2014년부터 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불법행위 단속과 함께 좀 더 촘촘한 제재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그래야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아가기 좋은 경기도 만들기도 앞당길 수 있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경기도 동물복지플랫폼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 또 유기동물 입양캠페인 등도 좀 더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런 사실에 비추어 오는 4월 여주에서 개장하는 반려동물 입양·교육 복합문화공간 반려동물테마파크는 매우 유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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