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인천의 발전 이끌 10대 과제는...⑨한국 철도 발상지 “인천, 신철도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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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인천의 발전 이끌 10대 과제는...⑨한국 철도 발상지 “인천, 신철도시대 연다”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3.03.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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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철도 확충 ‘착착’...서울지하철 연장 추진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선 노선 계획도. (사진제공=인천시청)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선 노선 계획도. (사진제공=인천시청)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편집자주]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가고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22년은 선거를 통해 중앙과 지방의 권력이 바뀌었으며, 코로나19 여파를 이기지 못하며 경제가 침체를 면치 못했다. 10.29참사 등 사회 곳곳에서 대형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시대의 큰 과제를 안겨주기도 했다. 이제 아쉬움이 컸던 1년을 보내고 새로운 희망을 품을 2023년을 맞이했다. 인천지역은 민선6기에 이어 민선8기 인천시정을 이끌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집권 2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지역 발전의 속도를 올려야 할 시기가 됐다. 유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원도심 활성화와 제물포 르네상스, 재외동포청 유치 등 지역발전의 마중물이 될 굵직한 사업과 앵커시설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올해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본보는 새해를 맞아 인천의 발전을 이끌어갈 10대 과제를 선정해 최근까지의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올 한해 이뤄내야 할 과제 등을 총 10회에 걸쳐 제시하고자 한다.

글 싣는 순서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수도권 대표 안보 관광지 강화를 가깝게’...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 인천지역 내 군부대 이전, 도시개발 가속화 인천의 경제 동력을 더 넓게, 경제자유구역(IFEZ) 추가지정 한국 이민의 아픈 역사를 계승, 재외동포청 유치 행정 효율과 지역발전 동력, 인천 행정구역 개편 끝내 멈춘 부평2공장...인천 경제성장 엔진재가동 가능할까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 2년 앞둔 인천시, 올해 준비할 것은 한국 철도 발상지 인천, 신철도시대 연다 지역 인구 증가와 인천 선거구 개편 등이다. 이번엔 아홉 번째 순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철도가 놓인 인천지역 철도 역사를 살펴보고, 향후 기획 중인 광역철도 노선과 전망을 짚어본다.

# 대한민국 철도 발상지 인천, 광역철도 확충 착착

대한민국 철도의 시작은 바로 인천지역이다. 국내 최초의 철도는 현재도 운영 중인 경인철도(지하철 1호선). 1899918일 인천역을 출발한 열차는 노량진으로 이동해 개업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1899920일 자 독립신문은 당시 인천 정차장을 출발한 기차는 노량진역으로 이동해 대한제국 관료를 비롯한 귀빈을 태우고 인천역에 돌아와 개업예식을 열었다고 기록, 대한민국 첫 철도의 출발이 인천지역임을 증명하고 있다.

경인철도 기공식 기념비 역시 인천에 있다. 1897322일 현재 인천 동구 창영동 우각현에서는 국내 최초 철도 공사인 경인철도 기공식이 열렸다. 경인철도는 당시 대한제국 고종황제로부터 철도 부설권을 특허받은 미국인 모스가 창영동 일대에서 착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 철도 최초 기공지가 적힌 기념비가 현 도원역 인근에 세워져 있다. 이 기공식은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철도가 개통된 1825년으로부터 72년이 지난 일이었다. 국내 철도의 시작은 비록 미국과 이후 철도 부설권을 인수한 일제 등 외세의 자본과 기술로 이뤄지긴 했지만, 말이나 가마를 이용했던 당시 사회상황을 보면, 말 그대로 혁명적인 변화였다.

이처럼 국내 철도의 역사를 시작한 인천지역은, 지역 동서남북을 잇는 철도망이 잇따라 신설되면서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고 있다. 기존 경인철도 외에도 수인선, 공항철도 등은 서울과 경기도 등지로 이어져 인천과 다른 지역 간 활발한 인구이동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인천 전역을 잇는 인천지하철은 19991호선 개통과 20162호선 개통으로 이어지면서 원도심 교통난 해소와 인천시민들의 편리한 지역 내 이동을 돕고 있다. 인천1호선의 경우 양 기점인 송도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로 각각 노선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2호선 역시 양 기점으로 경기도 시흥·광명·안양 등 경기 남부지역 및 경기도 고양시(GTX A노선) 연장 등이 검토되는 등 광역철도화 확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2023년 본격화될 인천 신()철도 노선은

GTX B노선 노선 계획도. (사진제공=인천시청)

향후 인천에 새로 놓일 신철도 중 가장 핵심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다. GTX는 지하 40~50m 공간에서(기존 지하철은 지하 20m 수준)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질주할 수 있도록 설계돼 현재 2~3시간 걸리는 거리를 30분대로 대폭 줄이는 신개념 광역 교통수단이다.

인천지역에는 송도국제도시를 출발해 인천시청~부평역을 거쳐 부천~서울(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경기도 남양주 마석까지 총 82.7에 달하는 길이의 GTX B노선이 계획되어 있다. 사업성 문제로 오랫동안 진통을 겪은 GTX B노선은 민자사업 구간인 인천대입구~용산 및 상봉~마석 62.8재정사업 구간인 용산~상봉 19.9로 나누어 2024년 동시 착공하기로 계획, 본격적인 공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B노선 재정구간(용산~상봉)4공구 실시설계 적격자로 KCC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애초 4개 공고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방식)방식으로 발주했으나 나머지 3개 공구가 유찰되면서 국토부는 설계시공 분리 입찰로 전환하면서 가장 공사시기가 빠른 4공구 공사 적격자를 선정했다국토부는 2024년 상반기 착공을 위한 후속 절차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지역사회의 기대감을 불러온 GTX B노선이 2024년 역사적 착공에 돌입하면 인천지역에 가장 빠른 철도노선이 조성, 지역사회 발전을 크게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 또 다른 신철도, 서울지하철 연장 추진

이와 함께 기존 서울지하철의 인천지역으로 끌어오는 이른바 연장선 건설도 본격 논의되고 있다. 연장선 논의가 가장 현실화한 것은 서울지하철 2호선 대장~홍대선.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경기도 부천 대장 신도시를 잇는 노선(홍대입구~상암~가양~부천 대장지구)으로, 인천시는 해당 노선을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하고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 사업으로 반영된 상태다. 대장홍대선 민간사업자 및 서울시 경기도 등 해당 지역 지자체와 협의를 하는 것이 조건이다인천시는 현재 서울2호선 청라연장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다음 달쯤 마무리되는 용역 결과를 통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노선과 청라지역 정거장 등 건설계획을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대장홍대선 민간사업자가 확정되면 사업자와 경기도, 서울시 등과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반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은 경기도 김포시와 입장차이가 커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서울 강서구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한강신도시까지 23.89를 잇는 5호선 연장사업은 김포시가 신속한 5호선 연장사업 추진을 위해 인천 서구 검단지역을 될 수 있으면 적게 통과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인천시와 갈등을 겪고 있다. 김포시의회 등 일부에서는 아예 검단을 경유하지 않는 김포 직선화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포시는 자체적인 용역을 거쳐 세부노선안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인천시는 검단 주민들이 최대한 5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검단지역을 많이 경유할 수 있도록 노선이 조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서울 5호선 검단 김포 연장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오는 9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인천시는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김포시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언급한 서울2호선 연장 대장~홍대선과 마찬가지로 서울5호선 연장 역시 추가 검토사업으로 노선이 지나는 지역 지자체들이 노선계획과 차량기지 등에 대해 합의해야 한다.

이처럼 인천시와 김포시와의 노선 갈등이 빚어지자 정부가 중재에 나섰다.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3월 말 인천시와 인천 서구, 경기도, 경기도 김포시 등 서울 5호선 검단 김포 연장선 관련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주재한다. 서울5호선 연장선 노선계획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는 지자체들의 갈등을 조정하겠다는 취지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광위 회의에서 5호선 연장선에 대한 인천시의 의견과 향후 계획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며 인천시의 입장이 5호선 연장 노선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GTX D노선도 현재 계획 중이다. 김포 장기동에서 시작해 검단과 계양을 거치는 노선으로 인천 서북부지역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대중 교통길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서울로 향하는 철도노선 다변화’, 인천 발전 기대감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월 17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인천시민연합 관계자들에게 GTX-D 인천공항행 유치를 위한 챌린지 현수막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월 17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인천시민연합 관계자들에게 GTX-D 인천공항행 유치를 위한 챌린지 현수막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과거 인천에서 서울로 향하는 노선은 지금의 경인전철 1개뿐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사회가 발전하면서 인천 곳곳에서 서울과 경기도로 향하는 노선들이 새로 생겨났으며, 앞으로도 생겨날 예정이다. 특히 전국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KTX 정차역이 없는 인천의 설움도 수인선 노선을 활용하는 인천발 KTX가 개통하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민들은 대한민국 철도의 시발점이라는 과거의 명성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철도노선이 빠르게 신설돼 인천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천 신철도 시대가 하루빨리 개통하길 바라고 있다.

서구 검암동에 거주하는 조모씨(42·)공항철도 이용 때문에 검암지역으로 이사와 살고 있는데, 출퇴근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아 좋다복잡한 서울보다는 계양산과 경인아라뱃길이 가까워 아이들과 자연을 접하기 좋은 지금 주거환경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항철도의 극심한 혼잡이 힘겹다는 그는 인천시나 정부에서 출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 증편 등 이용객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미추홀구 주안동에 거주하는 안모씨(41)몇 해 전 경인철도 제물포행 급행이 신설되는 등 지금보다 다소 빨라지긴 했지만 오래된 경인전철로는 출퇴근이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며 부평을 경유하는 GTX가 빨리 개통되어서 서울권과 편리하게 이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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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거지 2023-03-15 10:08:07
철도발상지는 인천역인데 인천역에 대한 글은 없네요?
그냥 신도심 철도에 대한 이야기뿐인데 서양에서도 100년넘은 철도들은 광역 철도도 있는데
부산역 서울역도 가지고 있는 인천역은 ktx도 없는게 현실 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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