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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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소중함
  • 김상현 기자  sanghyeon6124@naver.com
  • 승인 2023.03.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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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기자
김상현 기자

|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 며칠 있으면 31회 세계 물의 날이라는 것을 내 책상 위 조그만 탁상 달력이 알려준다. ‘세계 물의 날은 물 문제와 관련된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제정한 날로 지난 1992년 열린 제47차 국제 연합 총회에서 322일로 정했다고 알려진다. 수자원 보존과 먹는 물 공급의 중요성을 알리며, 국제 사회의 참여와 협력을 위해 만들었다.

물이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것은 두 번 말하지 않아도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어찌 보면 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 중 하나다. 물이 없으면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살아갈 수 없다. 그만큼 인간을 포함해 모든 생명체에 물은 필수적이다.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세상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원 중 하나도 바로 물이다. 앞으로 물을 잘 사용하고 이용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글귀를 어느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지금도 물이 부족해 물의 전쟁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용인에 반도체 생산 공장이 크게 들어서지만, 물을 여주 남한강에서 끌어다 쓸 계획을 갖고 있다. 조만간 이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반도체 생산과정에서의 물은 필수적이니, 이제 물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비가 내리지 않아 이미 가뭄이 시작된 남부지방(광주·전남, 부산·울산)엔 물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물 부족이 계속되자 설거지물을 아끼려고 급식 메뉴도 바꿨다는 언론 보도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정도면 상당히 심각한 거다. 농사용수도 마찬가지다. 저수율이 예년에 비해 턱 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12일 찔끔 내린 비로는 턱 없이 모자란다.

물이 부족하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일단 각 가정에 제한급수가 시작될 것이고 그러면 설거지에 문제가 생긴다. 화장실 변기 물은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지금보다 더 많은 생수를 사먹다 보면 비용이 발생한다. 이 모든 과정이 생활의 불편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된다또 강 수위가 낮아지니 자연스레 물고기가 사라지고, 배가 다니지 못하게 되며, 농사는 망치게 되고, 농산물 폭등으로 이어져 이 또한 우리생활의 큰 부담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 뻔하다.

차가 더러워져도 세차는 물론, 목욕탕과 사우나, 수영장은 사라지게 되고, 더운 여름 시원한 물 마시기조차 어려워진다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세상이 된다.

40년 전과 비교해 봐도 환경과 세상은 많이 변하고 있다고 한다. 예전 누가 물을 사먹는다고 생각이나 했겠나. 믿기 힘든 일들은 지금은 현실이 됐다.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 물은 곧 생명이라는 생각으로 물 절약에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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