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석대교 건설 상생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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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석대교 건설 상생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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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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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수석대교 건설 상생방안 찾아야.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수석대교 건설 위치 문제를 놓고 하남시와 남양주시가 3년 가까이 갈등을 빚고 있다. 두 자치단체의 갈등이 심화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012월부터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광역교통망 대책의 일환으로 강동대교와 미사대교 사이에 새로운 한강 교량인 연장 1.3의 수석대교 건설계획을 내놓았다. 북쪽으로는 왕숙지구로 이어지는 수석동의 지방도 383호선과 접속하고, 남쪽으로는 올림픽대로 선동교차로에 붙이겠다는 세부 계획도 포함 시켰다.

그러자 하남시가 먼저 반대하고 나섰다. 수석대교가 건설되면 미사지구 올림픽대로의 교통체증이 악화된다며 미사지구 주민들의 서울 진출입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웠다. 하남시는 지금까지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하며 건설을 재검토 주장을 꾸준히 제기해 오고 있다. 지난 9일에도 시민단체가 국회서 수석대교 건설 재검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수석대교 예정지에서 약 1.5떨어진 강동대교를 좌우로 넓혀 확장하고 한강 하부로 퇴계원~판교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지하 구간을 건설하면 주변 교통량 분산된다는 내용이다. 9호선 남양주 연장, 퇴계원~판교 지하고속도로 활용 광역교통대책 재수립도 요청했다.

반면 남양주시는 수석대교가 2026년 입주 예정인 왕숙지구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계획된 만큼 차질 없이 착공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2020년 건설계획이 확정된 이후 하남시의 협의 지연으로 답보 상태라며 정부에 선 교통, 후 입주원칙을 지키라고 촉구하고 있다.

갈등이 고조되자 지금은 차라리 수석대교 건설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하고 있다. 특히 수석대교는 당초 정부의 예상과 달리 남양주권과 하남권의 이용자 비율이 86:14로 현재에도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하남시 선동IC에 접속하게 돼있어 하남시민의 일방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남양주 시민도 혜택을 보기 힘든 최악의 교통 대책이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3년 넘게 두 자치단체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자 난감해진 것은 국토교통부다. 당초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내년 착공을 담보할 수 없어서다. 게다가 갈등에 지역 국회의원들도 가세하고 있어 해법 찾기도 만만찮다. 하지만 눈치만 보고 있으면 안 된다. 3225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주민 갈등만 조장하는 사업에 실효성 없이 사용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지금으로선 국토부가 적극 나서 두 지자체의 상생 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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