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부모 절반이 필요하다는 초등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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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부모 절반이 필요하다는 초등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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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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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학부모 절반이 필요하다는 초등돌봄.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초등학생이나 예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가운데 학교 수업 시간 전후로 자녀 돌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절반에 가깝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201930%대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해 50%까지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6일 이은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3년 범정부 온종일 돌봄 수요조사 결과자료를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9112023학년도 입학 예정인 만 5살 어린이 학부모를 비롯해 초등학교 15학년 학부모 121562명을 대상으로 돌봄 수요 등에 대한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돌봄 이용을 희망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89004명중 49.5%가 희망한다고 답했다. 5살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응답자 14389명 가운데 71.3%가 돌봄을 희망했다. 초등 15학년 학부모들은 응답자 74615명의 47.2%가 돌봄을 원했다. 이를 볼 때 초등학교 1학년에 진학한 학부모들의 돌봄 수요가 다른 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도별 돌봄 이용을 희망하는 비율은 201930.2%에서 202145.2%, 202248.4%에서 202349.5%로 증가 추세다.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늘봄학교는 아이들이 학교에 방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아이와 부모 간 유대형성 방안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염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사교육비 등 학부모들의 보육비 부담이 어느 정도인가를 되짚어 보기에 충분하다. 학부모들이 돌봄을 원하는 시간대를 보면 더욱 그렇다. 학기 중의 경우 수업 후~오후 3라고 답한 비율이 63.4%로 가장 높아서다. 오후 3시에서 4시라는 응답은 51.5%, 오후 4시에서 5시라는 응답은 44.4%였다. 방학 중에는 오전 9~12시에 돌봄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76%로 가장 높았다.

현재 경기·인천지역 등 5개 시·200개 초등학교에서 3월 새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 중이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 전국 초등학교에서 초등돌봄교실 운영 시간을 저녁 8시까지로 연장하고 돌봄 유형을 다양화하는 늘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따라서 학교를 시범운영 중인 교육당국은 문제점과 개선점을 좀 더 세밀히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특히 교사와 학부모 등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소홀히 들으면 안 된다. 그래야 내년에 좀 더 진화된 맞춤형 돌봄 교육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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