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6일 오후 인천 월미도 월미공원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을 찾았다. 지난달 말 국회에서 재외동포청 신설이 확정되면서, 각 지자체 간 재외동포청 유치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민의 역사이고, 출발지였던 인천광역시도 6일 33개 시민모임이 참여하는 ‘재외동포청 인천유치 시민운동본부’를 출범시키면서 유치를 염원하고 있다.
한국 입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한국이민사박물관, 이민 역사, 이민 출발지 등 여러 나열된 항목들이 재외동포청 최적지라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우리 선조들의 해외에서의 개척자적인 삶을 기리고 그 발자취를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인천광역시 시민들과 해외동포들이 함께 뜻을 모아서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첫 공식 이민의 출발지였던 인천에 한국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을 건립함으로써 100여년의 한인 이민역사를 체계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는 이민의 출발지였던 개항 당시의 인천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첫 공식이민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국내정세 및 하와이 상황을 살펴 볼 수 있다. 또한 이민자들을 싣고 하와이로 떠난 첫 선박인 갤릭호 모형을 통해 당시 이민자들의 길고 험난했던 여정도 생생히 체험해 볼 수 있다.
김상열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은 “앞으로 국내·외 동포사회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과거 지향이 아닌, 732만 동포들의 삶과 애환이 살아 숨 쉬는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장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국내·외 동포 모두가 한국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