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썩은 시체 냄새에 숨을 쉴 수 없다” 양평군 용문면의 주택에서 수백마리의 개 시체가 발견됐다.
6일 양평경찰서는 이 집 주인인 70대 남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다.
A씨는 고물상 일을 하면서 유기견이나 번식장에서 쓸모를 잃은 개들을 1만원대에 사들여 집 안에 방치했으며 음식을 주지 않아 굶어죽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죽은 개들의 사체는 썩어 형체가 없는 상태도 상당수였으며 최소 수년간 방치된 것으로 분석된다.
A씨는 그저 개들을 집에 끌어들였으며 돌보지는 않았고 고통을 받든 죽든 아랑곳하지 않은 채 개들을 마치 고물처럼 모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지난 4일 수백마리의 개 사체가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개사료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굶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A씨의 집이 폐가처럼 생겨서 미처 인지하지 몰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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