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9시50분께 찾은 인천 동구 현대시장 화재현장은 아직도 메케한 탄내가 그득했다. 현대시장은 4일 밤 11시38분께 인근에 거주하는 한 일용직 노동자가 음주상태에서 불을 질러, 총 205개 점포 중 55곳이 불에 탔다.
경찰이 매놓은 폴리스라인 화재현장 뒤에는 곳곳에 타나 남은 고기와 생선, 고추장, 마늘, 미처 사용하지 못한 소화기 등이 그대로 널부러져 있다.
화재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약 2시간45분 만에 불을 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5일 오전 송림동 현대시장 내 가게에 불을 지른 혐의로 40대 일용직 노동자 A씨를 방화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긴급체포 당시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했다가, 경찰이 CCTV 등 증거로 추궁하자 이후 범행을 시인했다. 하지만, 방화 이유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변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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