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고독사’...수원시의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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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고독사’...수원시의 해결
  • 권영복 기자  bog0170@naver.com
  • 승인 2023.02.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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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복 기자
권영복 국장대우

| 중앙신문=권영복 기자 |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상태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세상을 떠나는 고독사가 갈수록 늘어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복지관, 노인정 등을 방문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거동이 불편하고, 생산 활동도 어렵고 힘든 독거노인들의 현실은 참 다루기 힘든 문제다.

고독사란 가족이나 친척으로부터 모든 상황이 단절돼 혼자 지내던 사람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를 말한다. 여기에서 고독사와 무연고사의 차이는 있다. 자살이든 자연사든 홀로 죽음에 도달한 상태에서 시신을 인수할 수 있는 연고자가 있으면 고독사이며 시신 인수자를 찾을 수 없으면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독사에 대한 통계가 없어, 무연고 사망자 통계를 간접적으로 고독사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건노인이란 가족 없이 혼자 살아가는 노인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대가족제도가 남아있었으며 독거노인 문제는 이웃나라 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 많은 세월이 지나지 않아 가정의 핵가족화와 배우자 사망, 가족의 해체 또는 분가 등으로 독거노인이 증가하며 어느덧 고독사노인의 얘기를 쉽게 접하게 됐다. 독거노인들은 외로움을 호소한다. 독고노인은 질병이나 급환이 생기면 돌볼 이가 없어 고독사로 이어진다. 고독사의 대부분이 사망 후 시간이 지나서 발견되는 게 문제다. 이중 일부는 가족이 있지만 동거하지 않고 무관심에 방치돼 생기기도 한다.

수원시의 20221231일 발표에 따르면 전체인구(내국인) 1191620명 중 65세 이상은 148087명으로 노인인구 비율은 약 12.43%이다. 이중 독거노인 인구는 남성 12457, 여성 26034명으로 총 38491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수원시 65세 이상 인구 중 26%가 독거노인이란 얘기다.

수원시는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독거노인의 증가와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소득 및 건강상 고위험 군에 속하는 나홀로 어르신을 대상으로 유제품을 전달하며 안부확인을 하는 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안부확인 유제품 배달원은 가정방문을 통해 노인들의 생활을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긴급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안전한 생활에 도움을 준다. 5회 이상 가정을 방문해 모니터링을 실시함으로써 독거노인들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사업, 수원시의 나홀로 어르신 365 안부확인사업에 기대도 크지만 이렇게 변화한 사회에 대한 쓸쓸함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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