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개인정보 누설에 음주운전까지…나사 빠진 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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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개인정보 누설에 음주운전까지…나사 빠진 경찰서
  • 박도금 기자  pdk@joongang.tv
  • 승인 2018.05.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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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동부서 개청 1년 반…뒤늦게 전 직원 청렴 선서

치안 강화를 목적으로 새로 개청한 일산동부경찰서가 최근 잇따라 문제를 일으키며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무법인에서 향응을 받고 개인정보를 넘겨주는가 하면 황금연휴 기간 음주 단속에 적발되기도 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내부비리전담수사대는 뇌물수수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일산동부경찰서 소속 A경위를 구속했다.

A경위는 지난해 변호사를 연결해주거나 개인정보를 조회해 알려주는 등의 대가로 법무법인 사무장으로부터 향응접대를 받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액수나 횟수 등은 아직 조사 중이다.

본인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간부급 직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기도 했다.

일산동부경찰서 소속 B 경위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단속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B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일주일 새에 자체사고가 잇따르자 일산동부경찰서는 지난 8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 선서 행사를 열기도 했다.

또 예정됐던 체육대회와 회식 등을 취소·축소하는 등 문제가 나올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으려고 자제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마저도 진짜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 아닌 보여주기식 '뒷북' 대응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직원은 "자체사고가 잇따라 경찰서 감찰을 한다는 얘기가 돌자 뒤늦게 수습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산동부경찰서는 고양시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고양경찰서와 일산경찰서만으로는 지역치안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2016년 12월 일산경찰서가 일산동부서와 일산서부서로 나뉘어 개청했다.

두 경찰서는 개청한 지 1년밖에 안 됐을 당시 간부 승진이 집중되면서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월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정기 인사에서 단 4명이 경정으로 승진했는데, 2명은 지방청 소속이고 나머지 2명은 각각 일산동부서와 일산서부서 소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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