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청렴의 일상화, 청렴 도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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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렴의 일상화, 청렴 도시로 간다’
  • 허찬회 기자  hurch01@hanmail.net
  • 승인 2023.02.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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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찬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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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허찬회 기자 | 안양시 공무원들에게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출근해서 업무시작 행정시스템을 접속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팝업(pop-up)으로 뜨는 청렴 웹툰을 읽는 것이다. 공직자들이 보는 것은 주변에 있을 법한 반부패 비위행위, 갑질, 부조리 등을 재미있는 웹툰 형식으로 제공되고 있는 팝업이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 청렴한 마음가짐을 갖고, 자연스럽게 청탁금지법 등 법률 지식도 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부터 안양시는 공직자들이 일상에서 청렴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노력 중 하나가, 청렴 웹툰 팝업이다.

안양시 공직자가 직접 만들고 이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청렴 카툰 순회전시’, 공직자 대상 연중 맞춤형 청렴교육 안양청렴학당’, 영화 편집본 감상 후 영화 속 실제모델을 초청해 공익신고자 보호를 주제로 강의한 영화 속 청렴이야기등을 통해 생활 속에서 청렴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꾸준히 새로운 청렴 시책을 발굴해, 직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 결과, 안양시는 지난달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처음으로 1등급을 받았다.

종합청렴도는 청렴체감도와 청렴노력도를 합산한 것이다. 그 중 청렴체감도는 계약 및 관리, 보조금 지원, ·세정, ·허가 등 시 공무원의 업무를 경험한 민원인과 공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했는지를 평가한 것이다.

청렴노력도는 기관의 반부패·청렴 추진체계와 실적 및 효과성을 높게 하기위해 평가하는 것이다.

전국 조사대상 501개 기관 중 종합청렴도 1등급은 28곳이며, 경기도 31개 시·군 중 1등급을 받은 곳은 안양시 등 2곳뿐이다. 안양시가 1등급을 받자, 인근 의왕시를 비롯해 서울(은평구), 경남(진주시), 경북(영천시)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요청하고 있는 것은 물론, 1등급 달성 방법의 비결을 묻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안양시도 처음부터 청렴도가 높았던 것은 아니었다. 안양시의 종합청렴도는 지난 20184등급이었으나 2019년부터 2등급 이었다.

사정이 이렇자 안양시는 청렴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공직자의 자발적인 청렴 활동을 유도하고자 다양한 반부패 청렴 정책을 시행, 이 같은 결과를 받아 들었다. 1등급 달성한 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휴가 1일을 부여하기도 했다. 전국에 많은 지자체가 있다. 항상 청렴을 강조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청렴을 접하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청렴 의식을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안양시처럼, 청렴도시라는 위상을 얻을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해 본다.

안양시가 모든 공직자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청렴 정책을 꾸준히 펼쳐, 최고등급을 계속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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