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3·8 전당대회’ 중반 ‘과열·혼탁’…당 대표 후보자들 표심 행보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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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3·8 전당대회’ 중반 ‘과열·혼탁’…당 대표 후보자들 표심 행보에 관심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3.02.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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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千 두 후보에 ‘낀’ 安에 시선 집중
‘윤심’의 노골적인 지원으로 金 ‘역전’
‘설상가상’ 千도 무서운 속도로 ‘추격’
安, 판세 뒤집을 '한 방' 아쉬운 형국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당 대표에 나선 유력 후보자들의 지지층 결집을 향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당 대표에 나선 유력 후보자들의 지지층 결집을 향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과열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당 대표 자리를 둘러싼 후보자들의 표심을 향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김기현·천하람 후보 중간에 위치한 안철수 후보의 향배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안 후보는 한때 당원들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기도 했지만, 윤심(尹心)의 노골적인 지원으로 김 후보가 역전해 1위 고착화하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을 받고 있는 천하람 후보 역시 무서운 속도로 뒤쫓고 있다.

'중간에 낀' 안 후보의 정체성은 불리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친윤'도 아니면서 '비윤' 성향을 선택할 수 없는 딜레마적인 상황이 더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현실적으로 김 후보의 과반 투표를 저지해야 하는 안 후보로선 판세를 뒤집을 '한 방'이 아쉬운 형국이다.

안 후보는 지지율 정체 국면에서 연일 나름의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호남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당이 요청하면 제주나 호남에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황교안 후보가 폭로한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바톤을 넘겨받아 연일 김 후보에게 맹공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공천개혁 공약을 포함한 지금까지의 승부수에 반응은 미온적이다. 예를 들어 '총선 후 당 대표직 사퇴'에 대해 김 후보는 "공천과 선거를 다 마쳐 대표를 할 필요가 없으니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천 후보도 "총선 끝나고 바로 대선 준비하겠다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상황이 이러자 급기야 선거관리위원회가 나서 후보의 부동산 의혹에 대한 '네거티브 주의보'를 내렸다. 당내에선 안 후보가 김 후보에게 검증 공세를 펼친 것이 '네거티브'를 자초한 결과를 초래해 되레 역효과가 났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한 의원은 "친윤세력에 대한 반감으로 안 후보에게 이탈한 것인데, 네거티브 전략으로 결국 당원들에게 (과거) 안 후보 자신의 부정적인 이미지만 상기시기는 역할만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탄핵이 우려 된다'는 김 후보 발언이 명백한 실책이었던 만큼, 그 때 승부수를 띄웠어야 했는데, 스스로 덮어놓고 말도 안 되는 KTX 의혹을 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친윤과 비윤 사이에 있는 안 후보의 애매모호(曖昧模糊)한 ‘스탠스’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직언했다. 안 후보는 당초 노골적인 친윤 세력에 반감을 가진 당원들의 표심을 노렸지만, '비윤'을 대표하는 천 후보의 출연으로 확장성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김성태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안 후보가) "용산에서 한 소리를 들었더라도 그대로 갔어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해 유승민 전 의원처럼 ‘반윤주자’로 (선거의) 각을 잡지 못해 스텝이 꼬인"이라고 분석했다.

안 후보 측은 일단 결선투표에 진출해 일대일 구도가 형성되면 '인물론'으로 당원들에게 어필이 가능하다고 보고, "내년 총선을 걱정하는 당원들은 두 후보를 전략적으로 비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결선투표에서 당원들이 안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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