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예절(禮節)과 용모(容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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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예절(禮節)과 용모(容貌)
  •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moon-jack68@daum.net
  • 승인 2023.02.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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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중앙신문=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의 기본정신은 예기(禮記:유교의 경전중 하나)에서는 무릇 예라는 것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것이다.’고 했고, 맹자(孟子)공경하는 마음이 예이다.’고 했으며. 주자(朱子)예는 공경함과 겸손함을 본질로 한다.’고 했다. 인간사회에서 예(:예도)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질서이자 도리(道理:사람이 마땅히 행해야야 할 바른길), 공자님은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하지 말라.’고 말씀 하셨고, 괴테는 예는 자기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고 말했으며, 조선 중기 문신이자 학자인 김집(金集)예라는 것은 인간의 욕심을 억제하고 천리(天理: 천지자연, 하늘의 이치)를 따르는 법칙이다.’고 말했다. 바로 예()에는 예절과 예의로, 그리고 오늘날은 매너나 에티켓으로 세분화되어진다. 이들은 인간의 윤리, 도덕, 그리고 도리(道理)상대의 존중이라는 개념과 어우러져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게 되어 사람다운 사람으로 평가 받을 수 있게 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말하는 예절, 예의, 매너, 에티켓은 무엇인가? 이것들은 같은 듯 다르며, 나라마다 문화나 관습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고, 또한 시대에 따라 변화 될 수도 있다. 예절이란 예의에 관한 모든 절차나 질서를 말하는 것으로 범절(凡節:법도에 맞는 모든 질서나 절차), 예법, , (), 의절(儀節:예의에 관한 모든 질서나 절차)이라고도 한다. 예의(禮儀)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하여 예()로써 나타내는 말투나 태도, 몸가짐이며, 음은 같지만 한자 표기가 다른 예의(銳意)어떤 일을 잘하려고 단단히 차리는 마음이고, 예의(禮意)예로써 올바르게 나타내는 존경이나, 예의 정신이며, 예의(禮誼)사람으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의 의미이다. 매너는 행동하는 방식이나 자세, 몸가짐이며, 그리고 일상생활에서의 예의와 절차로 다분히 주관적으로 지켜야하는 행동이고, 에티켓은 사교상의 마음가짐이나 몸가짐으로 다분히 객관적으로 지켜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장실 에티켓이란 화장실에서 지켜야할 마음가짐이나 몸가짐, 행동들을 말하는 것이다. 조어(造語:새로 말을 만듦)로 네티켓(인터넷상에서 지켜야할 예절), 펫티켓(반려동물을 키울 때 지켜야할 예절)이 있고, 요즘은 에티켓의 준말로 에켓이라고도 한다. 그러면 용모와 외모(外貌) 인상(人相)은 무엇인가? 용모는 사람의 얼굴모양으로 생김새, 모습, 마스크(mask)’라고도 하며, 외모는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양으로 겉, 겉모양, 겉모습이라고도 하며, 인상은 사람 얼굴의 생김새, 얼굴의 근육이나 눈살따위를 말 하는 데, 이 글에서는 모두 용모(단정)’로 칭()한다.

예절과 예의의 차이는 무엇인가? 예절은 형식(形式)의 문제이고, 예의는 존중의 문제이다. 예를 들어 예절은 학교에서는 선후배의 예절은 엄격하다.”이고, 예의는 노인들의 대화중에 요새 젊은 것들은 예의가 전혀 없어!”라고 표현 한다. 먼저 예절은 사회적인 합의에 의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형식의 문제를 많은 사람들이 좀 더 만족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만든다면 보다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예절에 관한 명언들은 다음과 같다. ‘예절바른 사람과 어울려라. 당신의 예절이 나아진다. 그러므로 좋은 사람과 교제하라.’ 스탠리 워커의 말이고, ‘예절이 사람을 만든다.’ 위컴의 윌리엄(William of wykeham) 말이며, ‘훌륭한 예절과 부드러운 언행이 많은 난제(難題: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이다.’ J.벤부르의 말이고, ‘바른 예절은 최고의 교육도 열 수 없는 문을 연다.’ 클라렌스 토머스의 말이다. 다음으로 예의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 마음의 형식으로, ‘그 사회를 밝게 만들 뿐만 아니라 오래 지속되게 하는 것이다.

예의에 대한 명언들은 다음과 같다. ‘예의와 타인에 대한 배려는 푼돈을 투자해 목돈으로 돌려받는 것이다.’ 토마스 소웰의 말이고, ‘예의의 실천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다.’ 공자님의 말씀이며, ‘예의의 시작은 자세를 바르게 하고, 얼굴빛을 반듯이 해야 하며, 말을 삼가는 데 있다.’예기(禮記)에 나오는 말이고, ‘예의는 남과 화목함을 으뜸으로 삼는다.’ 논어에 있는 말이다. 각각의 명언에서도 예절과 예의의 차이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의 세태에 비추어 보아 무엇보다도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예절과 예의를 지켜야 한다. 그러므로 자기잘못에 대한 부정, 억지, 호도(糊塗:감추거나 덮음), 말 바꾸기, 떠넘기기가 아닌 책임지는 언행이 되어야 국민을 대변하고,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책이 나오게 되며, 국민들에게 진정한 존경과 신뢰를 받는 다는 것을 명심하고 지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의 거칠고 예의와 예절 없는 태도와 행동은 타인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 그들은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나는 내 생각대로 말하고 행동해~!’라고 자신을 정당화 한다. 그리고는 이런 잘못된 특성을 개성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그들의 예절과 예의 없는 기질(器質:기량과 타고난 성질)은 단호하게 책망(責望:허물이나 잘못에 대해 꾸짖거나 나무람)받아 마땅하다. 한마디로 다른 사람들의 행복이 이기적으로 무시되는 일은 동정과 사려(思慮)깊은 말로 대체되어져야 한다. 중국 송()나라 때 유학자 장사숙의 좌우명(座右銘:가르침으로 삼는 말이나 문구)을 본받아야 하겠다. 범어필충신(凡語必忠臣:말은 꼭 성실하고 믿음이 있어야 하고.) 범행필독경(凡行必篤敬:행실은 꼭 돈독하고 공경히 해야 하며) 용모필단장(容貌必端莊:용모는 언제나 단정하고 엄숙해아하며) 의관필숙정[衣冠必肅整:의복, 옷은 깨끗하고 매무새(옷을 수습하여 입은 모양새)는 언제나 단정해야 하고.] 상덕필고지[常德必固持:덕성(어질고 너그러운 성질)을 굳게 지녀라.] 그리고 공자님의 논어 학이편에 교언영색(巧言令色)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교언(巧言:교묘하게 꾸며 댐, 또는 그런 말)이나 영색(令色: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아첨하기), 이 모두가 비난 받을 일은 아니지만 그러나 입으로 아름다운 말을 하고 용모나 태도를 부드럽게 보이는 것이 주()가 된다면 인간의 근본이 되는 인()의 마음이 적게 된다.’는 것은 말 재주가 교묘하고 표정을 보기 좋게 꾸미는 사람은 어진 사람이 적다는 말이다. 또한 자로편에서는 강직(剛直) 의연(毅然)하고 질박(質朴) 어눌한 사람은 인()에 가깝다.’의지가 굳고 용기가 있으며 말수가 적은 사람은 덕을 가진 사람에 가깝다.’ 라는 말이다. 그리고 옹야편에서는 ()()이 빈번한 연후에야 군자라 한다.’라는 말은 형식과 실질이 어울려 잘 조화를 이루어야 군자(君子)’라는 말이다. 공자님의 가르침, 이 모든 것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겉도 중요하지만 속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당(至當)하신 말씀이다. 내실을 지닌 뒤 겉모습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외형만 번지르르하고 내실(內實:내부의 실제 사정)이 없다면그것은 우리 속담의 빛 좋은 개살구격인 것이다.

예절과 용모는 왜 중요한가? 예절은 성장하면서 갖추어야할 기본 생활 습관이다. ‘아이를 보면 그 부모를 알 수 있다.’는 말처럼 시기를 놓치면 바로 잡기 힘든 예절교육은 어릴 때부터 바르게 부모교육이 절대 필요하다. 그래야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에서 다른 사람들과 적응도 잘하고,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어 성공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예절과 예의는 다분히 인성의 발로(發露:숨은 것이 겉으로 드러남)로 성공의 주요 모티브(motive)가 된다. 그리고 용모, 특히 꾸미기는 시대를 앞서간 패션의 혁명가, 여성복의 메종 샤넬(오늘날 명품 브랜드중 하나)의 설립자인 가브리엘 코코샤넬의 명언에서 짐작할 수가 있다. ‘날개가 없이 태어났다면 날개가 생기는 것을 막지마라. 럭셔리(화려함, 사치스러움)의 반대는 빈곤함이 아니라 천박함이다. 자신을 꾸미는 일은 결코 사치가 아니다. 나는 누구와도 같지 않다. 내가 바로 스타일이다.’ 그렇다. 나에 맞는 차림, 나만의 개성, 색깔 있는 모습이 중요하다.

조선시대부터 천자문(千字文) 다음과정으로 한자 학습서인 사자소학(四字小學)중 일부에서 우리의 예절과 용모에 대한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정리된 내용을 볼 수 있다. 비례물시(非禮勿視: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비례물청(非禮勿聽: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비례물언(非禮勿言: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비례물동(非禮勿動: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마라). 행필정직(行必正直:행실은 반드시 곧게 하고) 언즉신실(言卽信實:말은 곧 미덥고 성실하게 하라). 용모단정(容貌端正:용모는 단정하게), 의관정제(衣冠整齊:의관은 정돈되고 가지런히 하라). 오늘날에 적용해도 결코 손색이 없는 잘 정리된 문구(文句)들이다. 특히 마지막구절은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처음 대면(對面)하면 2~3분 내에 그 사람에 대한 첫인상(first impression)이 형성하게 되는 데, 그것은 중요해서 대인관계에서 주된 평가를 이룰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평생 이미지(image)로 남게 되기도 한다, 이때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정보는 그 사람의 외모나 복장의 겉모습이다. 그런데 심리학 실험에서도 외모나 복장은 그 사람의 정직성과,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한 마디로 용모는 그 사람의 심성(心性)이고 인격(人格)이어서 상대에게 강한 인상을 주게 된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반드시 시간과 장소 그리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한마디로 시간(time)과 장소(place) 그리고 상황(occasion)에 맞는 적절한 옷차림 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언행(言行)도 중요하다, 그러나 언행은 외모의 다음이다.

구체적으로 간단히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남자는 볼록한 주머니, 무릎이 튀어 나온 바지, 느슨한 벨트, 꼬인 넥타이, 더럽고 지저분한 넥타이와 신발(구두), 때 묻은 와이셔츠, 요란스러운 색상의 양말 등이 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두발, 손톱, 수염, 헤어스타일, 양복이나 와이셔츠 단추, 표정[긴장이 풀리지 않은, 기백(氣魄:씩씩하고 진취적인)있는 모습]에도 각별(各別)한 관심을 가져야 하고, 무엇보다도 청결하면서도 산뜻한(보기에 시원스럽고 말쑥한)그리고 튀지 않는 것이 핵심 포인트(point)이다. 여자의 경우 의상은 화려하지 않게, 헤어스타일과 화장이 요란하지 않도록, 손 관리에 있어 지저분하고 매니큐어 색깔이 진하지 않게, 요란한 색깔과 무늬의 스타킹이 되지 않도록, 요란한 장신구(귀걸이 ,목걸이, 팔찌)가 아니며, 신발은 의상과 조화(mix match)를 이루는, 전체적으로 우아하면서도 청결하고 세련되며, 깔끔해 보이고, 온화한 표정관리가 핵심 포인트이다. 그런데 남녀 공()히 간과(看過)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는데, 서있거나 앉아 있을 때 올바른 자세와 악수나 대화 할 때 상대의 눈을 바라보는 것’, ‘시선을 마주쳐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비즈니스에 종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 특히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오늘날 통용되고 있는 정격(正格:격식이나 규격에 맞음) 모델들은 무엇이며, 왜 그렇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까닭을 소상(昭詳)하게 설명해 주는 책 한권을 추천한다. 출판사 동문선 신성대 대표가 쓴 자기 가치를 높이는 럭셔리 매너로 글로벌 주류사회, 무한경쟁사회의 생존 노하우(know-how)이자,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소통 방법들과 품격 있는 사람들이 갖추어야할 덕목(德目)들이 상세히 나열되어, ‘나의 품격(品格)을 한층 도약(跳躍: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주는 지혜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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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ard 2023-02-13 00:13:56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예의범절이너, 에티켓은 윤리와 도덕영역입니다.중요한것은 하느님을 숭배하는 방법에서의 차이입니다. 수천년 세계종교인 유교나 가톨릭은 하느님을 숭배하고, 공자님과 예수님으ㅣ 가르침을 따르는데, 종교와 윤리.도덕이 복합되어 있습니다. 창조신보다 높다는 부처 Monkey류의 불교는, 결국무신론인데, 나약한 Monkey 부처의 주장들은 불교도들의 처세술에 가깝습니다. 세계종교 유교나, 가톨릭이 성립되기 이전, 先史시대의 신앙은, 현대의 인간기준 윤리기준과는 차이가 납니다. 이런과정들을 충분히 이해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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