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송도를 국제 바이오산업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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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송도를 국제 바이오산업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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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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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송도를 국제 바이오산업 메카로.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인천 송도가 국내 바이오산업의 최대 클러스터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국내 톱 3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어서뿐만 아니다. 최근 송도에 국내 바이오 관련 유수기업들까지 대거 물리고 있어서다. 때문에 송도가 국내를 넘어 국제적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바이오산업은 오래전부터 인천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산업 태동기부터 인천에 자리 잡아 인연도 깊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1~3위 기업이 송도에 터를 잡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거기에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가 3조원을 투입,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나서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송도에 글로벌 연구·공정개발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3257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는 이 센터가 완공되면 아예 판교 본사도 옮길 예정이다. 굵직한 바이오 기업들이 속속 송도로 결집하고 있는 모양새다.

송도 국내 바이오메카로 뜨고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입지 때문이다. 공항과 항만이 근접해 있고 수도권 접근성, 인력 확보가 최대 장점이다. 인천시도 보태고 있다. 바이오뉴딜 추진전략을 마련해 2030년까지 700여개의 기업유치와 17만여 명의 고용창출, 14000명의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입지와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서 세계적인 메카로 도약할 수 있다는 평가도 그래서 나온다.

이외에 동력은 또 있다. 바이오 관련 소재·부품·장비를 생산하는 해외 바이오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속속 진행되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기업이 독일 생명과학기업 싸토리우스다. 이 분야 세계 1, 2위를 다투는 싸토리우스는 3억 달러를 들여 2025년까지 송도에 대규모 생산·연구 시설을 짓는다. 여기에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임상이 가능한 병원시설도 들어설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적 바이오 메카가 되기 위해선 풀어야 할 난제도 많다. 우선 국가적 지원이 더 확대돼야 한다. 송도에 연구 분야 인프라 구축이 부족하다는 것도 약점이다. 아직 송도는 바이오 제품 생산기업 위주인 점을 감안하면 신약 개발을 위한 더 많은 연구소와 연구개발 기업 유치에 힘을 쏟아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벤처·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도 조성해야 한다. 그래야 국내 최대 바이오클러스터를 넘어 세계 바이오 메카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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