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공지능 세상의 중심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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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공지능 세상의 중심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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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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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인공지능 세상의 중심 ‘챗GPT’.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새로운 검색 엔진 인공지능(AI) GPT가 요즘 최대 화두다.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이후 2개월여 만에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며 세계적인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질문에 단 몇 초 만에 답을 찾아내는 챗GPT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GPT가 가져온 변화가 상상 이상 이어서다. 심층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인간이 생성한 수많은 정보를 모든 인간의 언어로 답해 주는 것도 그중 하나다. 채팅창에 영어나 한국어로 질문을 하면 5초 내에 답을 내놓을 정도의 신속함도 있다.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을 압도하는 구체성과 편의성을 갖고 있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게다가 신문기사는 물론 소설 희곡 등 예술창작도 기본으로 해낸다. 7년전 알파고 바둑대국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AI가 진화해 어느 분야건 사람의 질문에 스스로 답하고 활용 부분까지 제시해 준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그만큼 우리 생활과 산업 전반에서 챗GPT를 통해 찾지 못할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도 된다. 현재 챗GPT는 그 중심에 있다. 의료 진단과 수술까지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진단과 수술 전 과정에서 의사를 대신할 가능성도 높다. 심지어 재판에서도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국내 교육계에선 벌써부터 챗GPT가 보편화되면 한국의 초중등 교육과 대학 교육에 이르기까지 일선 학교 현장에서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단순 암기 등 주입식 교육이 퇴화하고 교사 수업과 학생 평가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몇 초 만에 사람이 질문한 답을 찾아내는 챗GPT의 능력은 수려한 문장 구성의 영어단어 200자 분량의 에세이를 불과 5초 만에 작성할 정도다. 그것도 사람이 쓴 독후감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수준이라고 한다. 때문에 미국 일부 주에서는 학생들에게 챗GPT 사용을 금지했고, 호주의 대학들은 시험 문제를 풀 때 아예 컴퓨터 사용을 못하게 했다.

하지만 챗GPT 이용은 벌써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세계적 테크기업들도 앞다퉈 새로운 AI 접목 챗GPT 검색엔진을 속속 내놓고 있어서다. 지난 7MS에 이어 한달 후 구글이 새로운 검색엔진을 공개한다. 중국 바이두도 다음달 비슷한 검색엔진을 선보인다. 세계가 챗GPTI 전쟁에 나선 것이다. 반면 한국형 챗GPT 개발은 선진국에 훨씬 못 미친다는 게 일반론이다. 우물 안 개구리로 남지 않기 위해선 국내 테크기업의 분발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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