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나경원 ‘컷오프’ 앞두고 ‘회동’…두 전·현직 의원 만남에 정지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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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나경원 ‘컷오프’ 앞두고 ‘회동’…두 전·현직 의원 만남에 정지권 관심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3.02.0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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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당 대표 후보자’ 등 16명 선출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본 경선에 진출할 당 대표 후보자 4명과 최고위원(일반) 후보자 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4명을 선출한다. (사진=중앙신문DB)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본 경선에 진출할 당 대표 후보자 4명과 최고위원(일반) 후보자 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4명을 선출한다.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다음달 8일 실시될 국민의힘 전당대회 컷오프(예비 경선) 여론조사를 하루 앞둔 지난 7일 당권 도전에 나선 김기현 의원과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만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전, 현직 의원은 전당대회를 1개월 여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연대'로 보는 시각이 강해 전당대회 판세가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은 8,9일 이틀간 실시되는 컷오프 여론조사를 앞두고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압승'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입장을 공유했다.

나 전 의원이 현직 당협위원장(서울 동작을)으로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의 규정대로 지지 선언 등 선거 관련 활동을 할 수 없어 이날 양측의 발표 수위는 높지 않지만, 이는 사실상의 ‘연대 선언’이란 게 김 의원 측의 전언이다.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7일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만남이 8,9일 본 경선에 진출할 ‘컷오프’ 여론조사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중앙신문DB)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7일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만남이 8,9일 본 경선에 진출할 ‘컷오프’ 여론조사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피 캡처)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구하겠다" 말했고, 나 전 의원도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 당에 대한 애정과 충심에 대한 많은 의견을 개진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 선거캠프 측은 "사실상 '김-나연대'"라며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앞두고, 책임당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벤트를 어렵사리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전당대회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의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 회동과 발표로 이같은 지지 심리가 김 의원에게 쏠릴 수 있다는 기대다.

당 관계자는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의 만남은 무슨 대단한 약속이라기보다, 책임당원들이 결정에 참고할 만한 자료를 제공했다는 의미"라며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결심하는 과정에서 비판 성명을 냈던 초선 의원들과도 만나는 등 표면적으로 양측이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단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역풍'을 우려한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이 안 의원의 '안윤연대론' 등을 비판한 것을 두고 그 동안 대통령실에서 안 의원에 대해 날선 대응을 해온 만큼, 지나친 '김기현 대세' 드라이브는 오히려 반발을 자초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의원에게 확실하게 쐐기를 박는 움직임이긴 하나,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예상치 못한 역풍이 불 수 있는데, 만약 김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큰 차로 이기지 못하면, '원심력'이 더 빠르고 강하게 생겨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장 다가오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비윤' 심리가 표출된다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혼란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8,9일 이틀간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컷오프 여론조사를 실시 중이다. 현재 책임당원 구성상 지역, 성별, 연령대 등 비율을 고려한 표본인 만큼, 사실상 본 경선의 압축판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오는 10일 본 경선에 진출하는 당 대표 후보자 4인, 최고위원(일반) 후보자 8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4인이 선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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