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도 버스 요금 동결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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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도 버스 요금 동결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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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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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경기도 버스 요금 동결 환영한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김동연 경기지사가 7일 도정 연설을 통해 올해 도내 민생 생계비 부담 완화 방침을 밝혔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버스요금 동결 방침이다. 그동안 도민들의 초유 관심사로 떠올랐던 현안인 만큼 김 지사의 이번 통 큰 결정은 도민들의 환영을 받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택시 요금 인상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김 지사가 이번 버스 요금 동결을 시작으로 경기도 내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중장기 대책을 마련한다고 한 만큼 택시 문제도 심도 있게 검토하기 바란다.

그동안 경기도는 수도권 환승요금 체계에 묶여 택시를 시작으로 버스, 지하철 등 서울발 대중교통 요금 인상 움직임에 많은 고민을 해왔다. 경기도 또한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이 일제히 인상할 경우 가계 부담을 불 보듯 뻔해서였다. 그렇다고 경기도 속사정으로 볼 때 올리지 않을 수도 없는 처지였다. 현재 경기도는 수도권 환승요금 체계에 따라 서울과 요금 차이가 나는 환승 할인 손실보전금의 48%를 부담토록 돼 있다. 지금도 연간 800억원 가량을 부담 중이다.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올리고 만약 경기도가 인상을 하지 않으면 재정 부담은 그만큼 늘어나기 마련이다. 경기도의 고민이 커졌던 또 하나 이유였다.

그러나 보니 시기적인 선택을 놓고 한 달가량 경기도 내부에서 대책 논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도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 시내버스 요금 인상폭을 서울시 수준으로 맞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말 중형택시 요금을 대폭 올렸다. 서울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는 4월쯤 지하철은 1250원에서 15501650, 시내버스는 1200원에서 150016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데 따른 것이었다.

물론 이번 버스요금 동결로 고민은 원점으로 돌려졌다. 그리고 20199월 교통카드 기준 1250원에서 1450원으로 인상된 이후 동결이라 도민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김동연 지사가 민선8기 선거 당시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을 서울시 수준으로 200원 인하하겠다고 공약한 내용을 실천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현재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 또는 등교하는 인구만 대략 1256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택시요금 인상이라는 숙제가 남았지만 이들을 비롯해 도민의 부담을 덜게 된 경기도의 조치는 의미가 매우 크다. 경기도와 함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고민해온 인천시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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