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36.9% vs 金 32.1% '오차범위'
서울 제외한 수도권·TK·영남 우세
천하람 등장과 함께 황교안 추격
컷오프 넘어 본선 진출 여부 주목
CBS, 조원씨앤아이의 의뢰로 조사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수 1,01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국민의힘 당원(지지층)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김기현 의원을 따돌리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준석 전 대표가 지지 의사를 밝힌 천하람 전남 순천시갑 당협위원장은 처음 조사에서 단숨에 4위 자리에 등극해 이른바 '이준석 스크럼' 중 당 대표 후보인 그가 '컷오프(예비 경선)'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CBS노컷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안 의원(36.9%)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데 이어 김기현 의원(32.1%), 황교안 전 대표(9.3%),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8.6%)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5위에 강신업 변호사(2.9%), 조경태 의원(1.9%),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1.5%), 윤기만 태평양 건설 대표(1.1%), 윤상현 의원(0.7%)으로 파악됐으며, '없음·잘모름'이란 응답도 5.0%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로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19(총 통화시도 3만4344명, 응답률 3.0%, 국민의힘 지지층 384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안 의원은 수도권과 TK(대구·경북) 등 영남에서 모두 김 의원에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안 의원은 서울에서 40.1%, 김 의원은 29.6%를, 인천‧경기에서도 안 의원은 37.4%, 김 의원은 34.3%를 얻었고, 대구‧경북도 안 의원 37.9%, 김 의원이 33.1%를 얻어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모두 우세(오차범위) 것으로 확인됐다.
'윤심(尹心)'에 후한 평가를 받는 김 의원이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영남권에서도 안 의원에게 뒤쳐지는 등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텃밭’인 TK지역에서 조차 (전대 선거인단인) 책임 당원이 다수 분포된 지역의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투톱 체제'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 처음 조사에 포함된 천 위원장이 4위를 차지하며 3위인 황교안 전 대표를 추격해 관심 대상에 떠올랐다. 연령대 별로 천 위원장은 18~29세(지지율 18.7%), 50대(10.2%), 60대 이상(6.0%) 등에서 황 전 대표(각각 13.6%, 7.8%, 5.7%)를 추월했다.
지역별론 황 전 대표가 대구‧경북(16.1%)에서 천 위원장(7.6%)을 눌렀고, 천 위원장은 서울(9.7%)과 인천‧경기(12.5%) 등에서 황 전 대표(각각 5.8%, 2.6%)를 앞섰다. 이들 당권 주자들 가운데 오는 8~9일 진행되는 컷오프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이들은 모두 4명이다.
천 위원장이 책임당원 6000명을 상대로 한 예비 경선 여론조사에서도 4위 안에 든다면, 본 경선 진출이 가능해 이준석 전 대표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가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된다. 그가 당 대표 선거 후보 등록 이후 처음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성큼 순위권으로 안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림가중)해 추출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