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송석원 기자 |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이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띠그림전 ‘토끼(卯)’를 3월 19일까지 개최한다.

26일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 따르면,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로 토끼는 십이지신(十二支神) 중 네 번째 동물로, 큰 귀와 동그란 눈을 가진 귀여운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친근한 동물이다. 또 다산과 풍요, 불사와 희생을 상징하기도 하고 작지만 지혜로운 동물로 생각돼왔다. 이번 전시에서 토끼는 화목한 가족의 모습으로, 때로는 새로운 세상을 누비는 모험가로, 존재에 대한 탐구자로 그려지는 등 다양한 모습과 의미로 표현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2전시실에서 9인의 작품 22점을 선보이고, 지난 19일부터 3월 19일까지 진행된다.

미술관 관계자는 “토끼는 작고 민첩한 동물로 설화나 다양한 이야기 속에 등장했고 옛 그림 속에서 달, 계수나무, 호랑이, 바위 등 다양한 소재와 함께 길상의 의미를 강조한다”며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를 소재로 한 작가들의 여러 시각을 한데 모아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하는 의미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 참여 작가는 9인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토끼의 모습뿐만 아니라 전통적 인식의 십이지를 색다르게 풀기도 하고, 자신의 모습과 일체시켜 다양한 경험을 하는 모험가의 모습으로 그리기도 했다. 또 토끼의 귀여운 외면이 아닌 자아를 투영한 고뇌, 현실 사회의 부조리 등 다양한 이면들을 밝히는 소재로 확장해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