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 중기육성자금 지원책 의미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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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천 중기육성자금 지원책 의미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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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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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인천 중기육성자금 지원책 의미 크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인천시가 고금리·고환율·고물가로 3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을 위해 올해 1195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한다. (본보 16일자 보도) 시린 겨울을 보내는 인천 관내 중소기업에게 따뜻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인천시는 중소기업 숫자가 최 상위권에 속하는 곳이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계기업이 늘어 지역경제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특히 경영의 어려움이 일자리와 세금 감소로 이어질까 우려도 크다.

한계기업이란 재무구조가 부실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말한다. 이들 기업 중 중소기업의 경우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대출 비용인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또 상대적 경쟁력을 상실함으로써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거듭되기 마련이다. 인천시는 한계기업 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11.9%에 비해 2021년도 14.7%2.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인천시의 육성자금 지원책은 의미가 크다. 물론 매년 지원되는 연중행사 성격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원 금액이 지난해 1400억원보다 1550억이 늘어난 것이어서 실질적 도움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 지원 내역도 그렇다. 지역 기업 보호를 위해 이자차액보전 9600억원, 매출채권보험 1600억원, 협약보증지원 400억원, 구조고도화자금 350억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어서다.

지원 범위를 확대한 것도 환영받을 만하다. 지원한도를 매출액과 관계없이, 영세기업의 경우 최대 2억원까지, 일자리창출우수기업의 경우 50억원에서 55억원으로 한도를 상향 조정했다. 또 구조고도화자금의 경우 업체당 최대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지원한도를 늘리고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장려를 위해 공장을 신·증축할 경우에도 자금을 지원한다. 모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숨통을 트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새해가 시작됐지만 우리의 기업전망지수는 그리 희망적이지 못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말 전국 217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분기 연속 부정적이라 발표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조선·부품, 의료·정밀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넘지 못했다. 인천시역 소재 기업들도 예외가 없다. 중소기업은 국가산업의 허리라 부른다. 이들 중소기업이 활기를 찾아야 경제에 활력이 붙고,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인천시의 육성 지원금이 위기에 처한 한계 중소기업에 힘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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