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대통령 '외교적 실언' 질책…UAE 순방 도중 적국 표현 물의 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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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尹대통령 '외교적 실언' 질책…UAE 순방 도중 적국 표현 물의 빚어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3.01.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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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이분법적 인식 국가적 위험
'적군'이란 한 마디가 양국 관계 ‘찬물’
김성환, 안보와 국가안전에 위험 초래
김현정, ‘적 늘리는’ 참 한심한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순방 중 이란이 UAE 적국이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은데 대해 ‘참으로 한심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순방 중 이란이 UAE 적국이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은데 대해 ‘참으로 한심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도중 이란이 UAE 적국이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외교적 실언'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 리스크가 코리아 리스크의 핵심이 된 것"이라며 "국제관계를 적군과 아군으로 접근하는 이분법적 외교인식은 안보와 국가안전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UAE 파병된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고 말한 뒤, 이란 외교당국의 반발을 받게 된 데 대한 반응이다.

수니파 이슬람국가인 UAE는 시아파인 이란과 무려 1400여년 동안 대부분 갈등 관계를 지속해 왔으나, 최근 들어 관계 회복을 꾀하며, 상호 높은 무역 의존도를 바탕으로 국교를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의 비판은 중동 지역의 타국 간 마찰보단 우리나라와 이란 간 외교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김 의장은 "작년은 한국-이란 수교 60주년이었고, 이란대사관에선 다양한 행사가 아직도 진행 중인데, 윤 대통령의 '적군'이란 한 마디가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금 국민들은 핵폭탄보다 더 무서운 윤 대통령의 말폭탄을 걱정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해외만 나가면 국민들이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걱정을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현정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발언을 문제 삼고 "우리나라가 이란을 군사적 위협세력으로 여기고 있다는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질책했다. 그는 "이란과의 긴장감을 키워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며 "외교는 적을 줄여가는 것인데, 되레 적을 늘리겠다는 말이냐. 참으로 한심한 대통령"이라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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