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명절 앞둔 물가 장보기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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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명절 앞둔 물가 장보기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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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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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명절 앞둔 물가 장보기가 무섭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설 명절을 앞두고 서민들의 한숨이 깊다. 장바구니 물가가 멈출 기미를 안 보이며 치솟고 있어서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정보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으로 10대 설 성수품 가격 대부분이 평년 가격 대비 상승했다. 특히 명절 밥상 물가를 좌우하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와 나물류, 가공식품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가 평년 대비 20.2% 오른 것을 비롯해 12일 기준 달걀 특란 30구 가격은 6628원으로 평년의 5639원보다 17.5% 가격이 상승했다. 육계 1가격도 평년 5365원보다 높은 5755원으로 나타났다. 거기에 소매가격 기준 적상추는 100g1513원에 팔렸다. 불과 한 달 사이 가격이 75.3%나 껑충 뛰었다. 1년 전 1114원과 비교하면 35.8% 올랐다. 새해 한파와 폭설로 작황 부진이 원인이다. 오이도 10개 기준 18330원으로 한 달 전보다 49.6% 상승했다. 평년 13661원과 비교했을 때 5000원 가까이 물가가 오른 셈이다. 덩달아 배추(20.7%)·사과(32.1%)·단감(41.2%) 등 일부 설 성수품도 값이 올랐다. 때문에 서민들은 설을 며칠 남기지 않은 요즘 장보기가 무섭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덩달아 설 차례상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254300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24290원 대비 5.8% 증가한 것이다. 몇몇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 설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설 직전 가격 상승 개연성이 높다. 정부가 2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는데 이 중 22개 품목이 오르고 있어서다.

하지만 문제는 주요 성수품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까지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보다 7.8% 올랐다. 외식 물가 역시 4.8% 뛰며 10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39개 외식 물가 품목 중 38개 품목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볼 때 소비자물가가 5.1% 올라 24년 만에 최악의 물가고를 겪었던 지난해보다 더 추운 명절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상인들도 한숨을 내쉬며 시름이 깊어지기는 마찬가지다. 뛰는 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전통시장 상인들과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에게까지 여파가 미쳐서다. 정부는 올해 초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성수품 수급 안정만 외쳐서는 치솟는 물가 잡기엔 역부족이다. 좀 더 촘촘한 물가 안정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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