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고대책반 단체 카톡에서 망언을 한 경기도교육청 간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민주당 황대호 의원은 12일 논평을 통해 “일부 언론 보도에, 도교육청의 한 고위 간부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사고대책반 단체 카톡에서 ‘아이들보다 교사 피해가 더 걱정이다’라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망언을 했다”며 “무엇보다 이 같은 망언이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진 교육청 고위간부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에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현장에서 우선순위는 학생일 수밖에 없다. 교육청 고위간부의 발언은 교사들만 피해를 입지 않으면 아이들은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며 “망언 당사자인 교육청 고위간부는 ‘아이들 보다는 성인인 선생님들이 이태원에 많이 갔을 것 같아 한 말인 것 같다’면서 전혀 잘못이 없다는 듯 어설픈 해명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육을 책임진 공직자로서 소중한 아들과 딸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과 슬픔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해명”이라며 “경솔함을 넘어 위험한 인식도 엿볼 수 있다. 생명의 소중함은 몇 대 몇 식의 정량적인 가치로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해당 망언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보다는 어설픈 해명으로 일관하는 교육청 간부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경기도교육청도 공직자들이 무게감과 책임감을 생각해 도민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것을 요청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