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 “재도약의 발판, 미래발전 전략 구상·기본정책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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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 “재도약의 발판, 미래발전 전략 구상·기본정책 만들 것”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3.01.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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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진흥 위한 '동구 문화재단' 설립
교육청과 ‘동구 학교설립 업무협약’ 체결
2028년 3월, 16개 학급 규모의 여중 설립
동구·중구 통합 의견 수렴, 명분·이익 충족

인천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절호의 기회'
인천 3호선 신설 등 '시너지 극대화' 노력
인천역 북광장, 송현 자유시장 등 재개발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복합편의시설 조성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계묘년 새해를 맞아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을 12일 만났다. 김찬진 구청장은 “검은 토끼의 해는 노력한 만큼 복이 들어오는 해”라며 “구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구민과 함께 새로운 도시,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민과의 약속을 충실하게 실천하겠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다음은 김찬진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김찬진 구청장이 “구민과 함께 새로운 도시,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민과의 약속을 충실하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인천 동구청)
김찬진 구청장이 “구민과 함께 새로운 도시,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민과의 약속을 충실하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인천 동구청)

Q 올해 중점 추진하는 정책 중 보건·복지·문화 분야는 무엇이 있나

A 원도심으로 머물러 있는 동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향해 ▲모든 세대가 행복한 차별화된 복지도시 구현 ▲신명나는 문화도시 조성 ▲다시 도약하는 새로운 도시 건설 ▲소통과 협치를 기본으로 하는 열린 혁신행정 구현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동구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확대 운영해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 다함께돌봄센터와 아이사랑꿈터,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조속히 설치해 지역 중심의 아이돌봄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또 전국 최초로 추진했던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예방 접종사업’ 대상을 기존 65세 이상에서 만 60세 이상으로 확대 시행하고, 어르신 품위 유지비도 기존 75세 이상에서 70세로 이상으로 확대 시행하겠다.

어르신과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구강 의료복지 체계 강화와 의료 사각지대가 없도록 방문 건강관리 사업도 확대 추진하겠다. 아울러 꿈드림센터 내 건강생활 지원센터를 개소해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지원하는 거점 수행기관도 조성하겠다.
인천 최고의 군영축제인 화도진축제를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육성하는 한편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동구 문화재단 설립도 본격 추진하겠다.

Q. 동구의 숙원 사업인 여자중학교 신설이 가시화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교육 환경 개선 계획을 소개해 달라

A 여자중학교 신설은 반드시 해결돼야 할 동구지역 학부모들의 숙원 사업이다. 동구는 지난해 11월 인천시 교육청과 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상호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동구지역 학교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올해 1월 개최되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여중 설립을 위한 ‘창영초등학교 이전·재배치 계획’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후 계획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2026년 9월에 36개 학급 규모의 초등학교가 신설되고, 2028년 3월에는 창영초 부지에 16개 학급 규모의 여중이 설립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여중이 설립될 수 있도록 인천시 교육청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 송현1·2동 행정복지센터에 공립 작은도서관과 꿈드림센터에 어린이 영어도서관을 조성해 부족한 교육인프라를 확충하고 청소년 누구나 자유롭게 교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바우처 제도도 도입하겠다.

Q. 동구와 중구를 통합해 제물포구를 신설하는 계획이 있다. 이에 따른 동구의 입장과 연계 발전 방안은

A 동구와 중구는 행정구역이 동인천역을 경계로 인접해 있고 교통, 학군, 정서, 문화적으로 같은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어 그동안 꾸준히 통합론이 제기돼 온 지역이다. 동구와 중구 내륙 원도심 통합은 행정만 지리적으로 합쳐지는 것이 아닌 두 지자체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명분과 이익을 충족시켜야 한다.

인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원도심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인천의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들겠다. 특히 동구와 중구를 관통하는 인천 3호선 신설과 동인천역 주변 활성화 등 지역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책도 함께 추진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그래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침체된 동인천역 북광장, 송현 자유시장, 중앙시장 일대 재개발을 제대로 추진해 동인천역을 중심으로 한 북광장 일대를 새롭게 탈바꿈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행정구역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원주민의 정착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일자리 확대, 자영업 활성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경제 효과뿐만 아니라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주민 복리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국가 균형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와 기업체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은

A 우리 동구에는 1960년대 이후 조성된 현대·송현·중앙 등 3개 전통시장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시설 노후화와 상인의 고령화로 소비트렌드와 결제패턴의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그래서 민선8기 공약사항인 테마형 전통시장 추진으로 활력 넘치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인하대와 관학 협력사업으로 ‘현대시장에 대한 테마형 전통시장 개발 및 연계사업 발굴’을 위한 연구과제를 수행했으며, 순차적으로 송현과 중앙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송림골 근대로 발자취 탐방루트 개발용역’을 통해 현대시장에 대한 관광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전통시장의 대표상품 개발 및 홍보·마케팅, 문화·역사 등 지역 특색과 연계한 관광콘텐츠 육성 등을 지원하는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송현시장이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통시장의 스마트화를 위한 공동브랜드개발’을 다른 시장으로 확대 추진하고, 찾아가는 문화공연, 배다리문화자원을 활용한 상생마켓 등 문화행사 연계사업과 공동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는 전통시장 가는 날 운영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골목과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동구사랑상품권을 60억원 규모로 발행해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을 독려하고 다양한 연계사업 발굴로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이밖에 노후된 공업지역의 기반시설 정비와 함께 기업지원시설 설치로 산업기반을 강화해 경쟁력 있는 유망기업 유치를 도모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총력을 다하겠다. 

Q 인구 유입을 위한 대책으로 재건축·재개발이 거론되고 있는데, 동구의 재개발·재건축 현황과 앞으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계획은

A 동구에는 현재 재개발 6개소, 재건축 1개소, 주거환경개선 1개소 등의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은 구역마다 추진 상황과 장애 요인이 다르고 개별 법령에서 규정하는 사항들이 달라 일률적으로 개선할 수는 없다. 그래서 조합이나 협력사와의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장애 요인 발생시 해소 방안을 신속하게 강구해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재정적으로도 타당성 검증 용역 비용과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Q 배다리,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등의 관광지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 방안은

A 동구는 근대 문화자원을 활용한 17개의 문화답사 코스를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배다리 여행 4개, 근대로 여행 3개, 골목문화 투어 6개, 노동자의 길 여행 1개, 만석·화수부두 해안산책로와 일본차량제조 인천공장 사택 등을 중심으로 한 물길따라 동구길 3개 코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해설사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헌책방과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배다리 일대를 문화예술 거리로 조성하는 한편 1930년대 축조된 진도여인숙을 포함한 3개의 여인숙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 ‘배다리 아트스테이 1930’을 개관해 인기몰이 중에 있다. 또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의 노후 시설 개선 및 지상 2개층 증축을 추진해 앵커시설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증축되는 공간에는 쉼터와 상설·기획 전시실, 아카이브실, 체험관, 카페, 기념품 판매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송현근린공원에는 약 8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존 16면에서 99면의 주차장으로 증축해 주차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만석·화수 해안산책로에 주차장과 루프탑 전망시설을 갖춘 복합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십자수로 매립지를 연결하는 해안을 주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공모 사업을 통해 탈바꿈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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