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대되는 경기도 1인가구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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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대되는 경기도 1인가구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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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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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기대되는 경기도 1인가구 대책.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경기도가 1인가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첫 대책을 10일 내놨다. 5년간 56430억원을 투입,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37개 과제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날로 늘어나는 1인가구의 고단한 삶을 보듬고 사회적 소외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 기대되는 바 크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공개한 우리나라 2021년 말 기준 1인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33.4%7166000가구를 넘어섰다. 도내 1인가구 수도 1543000명으로 전체 가구의 29.2%를 차지한다. 이들의 생활 현주소는 무직자가 42%. 내 집을 가진 건 열 중 셋에 불과하다. 나머지 절반 가까이는 월세로 살고 있다. 1년 전보다 자산은 3% 늘었는데, 빚은 13% 증가했다. 월평균 140만원 정도만 쓰면서 근근이 살아간다.

숫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비혼족 증가가 이유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가 19.8%로 가장 많았다. 70세 이상은 18.1%, 30대가 17.1%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30(19.5%), 20(17.2%), 50(16.6%) 순이다. 대부분의 1인가구가 청년층과 홀몸노인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지금은 세 집 중 한 집 꼴이지만 2050년엔 39.6%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이에 상응한 정책 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나온 경기도 대책은 심화되는 1인가구 문제 해결에 일정 부분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의 내용이 우대나 장려가 아닌 고립 방지에 방점을 두고 사회관계망 형성, 건강, 생활 안정 등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짜여졌기 때문이다. 그중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1인가구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는 발상이 신선하다.

민간 서비스 4분의 1 정도 이용요금만을 받고 병원 출발 및 귀가 시 동행, 병원 내 접수·수납 지원, 요청 시 진료동행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다. 1인가구 거주자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고령화에 따른 이동권 제한인 점을 감안, 확대방안도 검토하기 바란다. 여성 1인가구 안심패키지 보급 사업도 마찬가지다. 4년간 총 1만명의 여성 1인가구를 대상으로 안전시설 설치를 위한 창문잠금 장치, 문열림 센서 등 안전용품을 담은 안심패키지를 보급한다고 하니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도는 이외에도 1인가구 정책협의체 구성 등 일상과 관련된 지원책도 마련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그래야 도내 1인가구의 안정적 주거 확보와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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