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산서당 야몽야몽] 사춘기(思春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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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산서당 야몽야몽] 사춘기(思春期)
  • 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woongsan88@hanmail.net
  • 승인 2023.01.1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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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 중앙신문=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 우리는 살아가면서 각 성장 과정에 나타나는 질병을 막기 위해 미리 예방하거나 면역을 길러 건강하게 살게 된다. 그런데 왜? 언제쯤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잘 알고 있는 사춘기의 열병에 대한 예방은 없고, 사춘기가 시작되어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면, 사춘기의 행동은 당연하니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거나, 심지어 정도를 넘어 남을 불행하게 하는 지경에 이르게 하면 부모가 잘못하여 아이가 잘못되었다고 몰아간다. 특히 교육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언론을 통해, 문제 있는 자녀는 반드시 부모가 문제라고 지적하는데, 세상의 모든 부모가 완벽하면 왜 공교육이 필요할까?

인재 하나를 기르려면 사회나 국가도 나서 체계적인 교육 체계를 세워야 한다. 먹고 살기 어려운 시대를 지나오면서 우리 고유의 좋은 교육 전통까지 사라져간 시대에, 이제 다시 기준을 세워 인성교육에 힘을 써야 한다. 우리가 주식으로 하는 벼농사만 보아도, 미리 농약이나 비료를 주기도 하고, 논바닥의 물을 말리기도 하며 최적의 생산을 위해 관리하여 가을의 풍성함을 만들어 간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들은 왜 자녀가 사춘기만 되면 누구나 예외 없이 힘들게 하는데도 사춘기라는 어려움은 슬기롭게 승화하도록 하지 못할까? 사람의 삶이나 모든 생물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단계를 지난다. 이 과정에서 견디기 힘든 시기도 있고 즐거움을 느끼는 시기도 있게 된다. 사춘기를 사정에서 보면 몸의 생식기능이 완성되며, 이성(異性)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젊은 시기라고 되어있는데, 전체적으로 이성에 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라고만 표현되어있다. 하지만 사춘기는 정신적으로 성장하면서 어릴 때의 생각을 버리고 자신만의 꿈을 향한 도전이나 삶의 방향을 정하기도 하는 시기도 사춘기다.

세상 누구 하나 관심을 주지 않아도 도전해 보고,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지혜를 사춘기 전에 먼저 이끌어 주어야 하는데, 불행히도 세상에서 이미 정해진 안전하고 풍요로운 곳을 향해 삶의 목표가 정해지도록 교육되어 간다. 요즘 누가 그래! 라는 말로 자녀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감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도록 교육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물은 가장 중요한 가치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다고 평생 잘 먹고 잘살기 위해 재물의 노예가 되면, 아무리 잘살아도 부잣집 반려 견보다 나은 것이 무엇일까?

사람의 사춘기는 동물의 사춘기와 달라져야 한다. 사춘기의 생각 하나가 평생의 운명을 달라지게도 하기 때문이다. 곤충이나 짐승들의 단순하게 춘정(春情)을 위해 목숨을 걸지만, 사람은 이성(異性) 이외에 자신의 정열을 다 바칠 목표를 찾아야 사춘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모든 병은 잘 치료하기보다 걸리지 않는 것이 최상이다. 사춘기 또한 일종의 병이라면, 어릴 때부터 교육해야 한다.

먼저 말씨다예를 들어, 어려서 귀여운 말로 알았어요!’라고 말하는 자녀를 보면 너무 귀엽고 예쁘게 보인다. 하지만 점점 자라면서 알았어요라는 말이 강해지고, 사춘기가 되면 급기야 알았다니까요로 바뀐다. 아무리 귀엽고 예뻐도 어릴 때부터 대답은 라고 짧게 하도록 가르쳐야 알았다니까요라는 말은 듣지 않게 된다.

예전 우리 선조들은 짧고 빨리 대답하고, 그리고 느리게 대답하지 말라(유이불낙[唯而不諾])’고 하는 말을 사자소학에서 가르치며, 사소한 말 한마디 하는 것도 세세하게 가르쳐 사회에 나가 남의 지탄(指彈)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여기서 ()’는 빨리 짧게 라고 대답하는 것을, ‘()’은 느리게 천천히 하는 말을 뜻한다. 기타 걷는 방법, 질문하는 방법, 앉는 자세 등 대인관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어려서부터 몸에 배고 삶에 녹아들도록 교육하였다.

모든 교육은 어려서부터 끊임없이 해야 하고, 조금 부족하게 키워야 도전 정신이 생긴다. 모든 욕심을 자제하는 훈련은 어려서부터 해야 하는데, 특히 식욕과 색욕은 같은 작용을 하기도 하여,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면 색욕 또한 억제하기 힘들어진다. 어려서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면서 자라서 사춘기가 되면 이성에 관한 생각을 억제하지 못해 사고를 저지르기도 한다. 요즘 교육이나 환경에서 어려서는 마음대로 자라도록 해 놓고 사춘기가 되면 억누르려 하니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어릴 때를 지나 이미 사춘기에 들었다면 심성을 수양하는 방법이 있다심기를 다스리고 심성을 수양하는 방법을 순자는 첫째, ()에 의거(依據)하는 만큼 빠름이 없고, 다음은 훌륭한 스승을 얻어 교훈을 받는 것만큼 중요함이 없으며, 셋째, ‘막신일호(莫神一好)’라 하여, 좋아하는 일을 오로지 하는 것만큼 신통(神通)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자고 나면 내일 또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사람은 행복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치나 일이 삶의 최우선이어야 하고, 그다음 그 나이에 꼭 해야 하는 일들을 하면 각 나이에 오는 어려움을 쉽게 넘길 수 있다.

사춘기!! 생각을 바꾸면 인생의 큰 꿈을 가지는 시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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