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모 발탁 경기도 과장들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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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모 발탁 경기도 과장들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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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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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공모 발탁 경기도 과장들에게 바란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경기도가 4급 과장 17개 주요 직위에 대한 공모 결과를 지난주 발표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미래성장산업국, 기후환경에너지국 등 민선 8기 역점분야를 담당할 핵심 부서장들이 결정된 것이다. 이로써 김동연 지사가 취임 초부터 강조해온 기회수도 만들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빠르면 이번 주 인사발령이 날 과장급 실무 공무원들은 도지사의 계획대로 공모를 통해 발탁된 실무진 들이다. 따라서 도청 조직의 큰 골격이 갖춰진 셈이 됐다. 기존 직렬 위주의 관행을 깨뜨리고 해당 직위에 능력과 소양이 있다고 판단되는 공직자 들을 파격 발탁함으로써 앞으로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들은 책임 있게 일해 보겠다며 자원한 나름 담당분야 전문가들이라는 점에서 종전의 도청 조직 구성원과 차별된다. 능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나선 소신파들이어서 더욱 그렇다. 올해도 경기도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경기도만의 여건으로 어느 한 분야 만만한 곳도 없다. 특히 먹고사는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김동연 지사가 하루가 멀다 하고 투자유치를 위해 뛰어다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외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중심 지자체로서 역할도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도청 실무진들을 공모 형식의 발탁으로 갖췄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발탁 공직자들이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해 보여서다. 아울러 도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김동연표 ‘기회경제‘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취임 백일을 맞아 “이런저런 사정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나 학업에 대한 자유에 제한을 받는 분들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하는데 경기도가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 밝히며 기회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 4급 과장급 부서장이 결정된 17개 부서는 이러한 기회경제를 추진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하는 부서다. 그런 만큼 김 지사에게 힘을 보태는데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물론 우려하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발탁된 과장들이 임명 이유를 지나치게 과신한 나머지 혹여 오만함과 교만함을 같은 엘리트 의식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그것이다. 이런 생각은 자칫 도청 내 또 다른 조직원들과의 불협화음도 불러올 수 있다. 이럴 경우 모처럼 시행한 공모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도청 내 타 실무 과장들과의 상호 결속과 이해를 높여 ‘원팀’을 이뤄나가는데 소홀히 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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