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이창근 국민의힘 하남시 당원협위원장은 5일 “남양주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한 남북 관통 교통망 ‘하남-남양주-포천 민자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는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하남시 하산곡동 새능마을 입구까지 총 27.1km 왕복 4차로를 건설하는 도시지역 고속도로다.
이 위원장은 “민족의 명산, 하남시의 보물 검단산을 남양주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검단산 허리를 뚫어 터널을 만들고, 산 중턱에 수십 개의 교각을 세워 다리(교량)를 만들고, 원주민의 주거지를 강제로 밀어내고 고속도로 IC를 만든다는 것은 천인공노할 소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단산의 가치는 돈으로 헤아릴 수 없다. 창우동, 천현동, 배알미동, 신장동 일대의 주민들은 고속도로에서 365일 24시간 뿜어대는 매연과 소음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천현동 일대를 몰살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민자고속도로 계획은 3기 교산신도시 광역 교통망 구축 계획과는 무관하며, 남양주의, 남양주에 의한, 남양주를 위한 일방적인 민자고속도로 건설 계획”이라며 “남양주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남시가 희생양이 될 수 없다”며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하남시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이번 도로 계획은 전면 재검토 돼야 하며, 하남시민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의견 청취가 전제되지 않았기에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강성삼 하남시의장은 “사업 내용이 발표되기 전까지 시로부터 별도의 보고를 받은 바 없다”며 “내용 파악이 잘 안된 상태이긴 하나 주민의견을 면밀히 파악해 의원들과 논의를 통해 별도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