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 코로나19 다시 경각심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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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국 코로나19 다시 경각심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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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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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중국 코로나19 다시 경각심 높여야.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날로 악화되고 있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결국 중국 관광객 입국을 사실상 금지 시키게 했다. 국내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을 차단하고자 정부가 지난달 30일 단기 비자 발급 제한과 입국 전후 검사 의무화 등을 포함한 고강도 방역대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오는 설 연휴 이후로 예상되는 실내마스크 의무조정 시기 또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리나라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는 그리 가파르지 않다. 반면 위증증 환자 수는 여전히 위험 수준이다. 방역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새해 첫날 확진자 수는 57527명 증가해 크게 늘지는 않았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 수는 636명으로 집계돼 8개월여 만에 600명대로 늘어났다.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도 지난 연말보다 43명 늘어난 110명으로 석 달 만에 100명 선을 넘었다. 하지만 이중 중국발 입국자가 25명으로 22.7%를 차지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국내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정부는 2일부터 중국발 모든 입국자에게 PCR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고강도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오는 31일까지 한 달간 중국 내 공관에서 단기 비자 발급이 제한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방역당국이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이다. 관광 선진국이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하면서 통제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만큼 상대국 눈치를 봐선 안 된다. 중국이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소홀히 하면서도 팬데믹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정부가 중국발 항공기의 도착 공항을 현재 인천, 김해, 대구, 제주에서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해서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스스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60세 이상 2가 백신 접종률이 현재 30.7%로 예상보다 저조하다. 과거 백신을 접종한 지 수개월 지나면 중증화 등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2가 백신을 맞는 것도 중요한 대비다. 따라서 정부 계도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아울러 시급하지 않은 중국 방문은 최소화하고 불가피한 방문에는 예방접종 등 필수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이 같은 사항을 소홀히 한다면 중국발 코로나 유입은 물론 변이 바이러스 창궐로 다시 감염자 확산과 위중증 환자가 급증, 이어 의료 대란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 더불어 계획했던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도 다소 늦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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