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Novo’···도전! 혁신!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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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Novo’···도전! 혁신! 열정!
  • 박용호(前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3.01.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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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前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박용호(前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 중앙신문=박용호(前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 지난 해 연말 필자는 두 개의 매우 흥미로운 행사에서 기술심사위원장을 맡았다. SBS 방송사 주관의 전국창업경진대회(‘2022 스타트업 서바이벌’)이 그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서울대학교, KAIST, 중앙일보 주관의 ‘대한민국 혁신기술창업대상’ 심사다. 전국 청장년들이 스타트업 도전과 혁신, 열정을 도모키 위해 치러진 SBS 주관의 ‘2022 스타트업 서바이벌‘ 행사엔 전국에서 총 180개팀이 접수하여 수 개월간의 심사와 발표를 통해 청장년들 사업 모델(Business Model)의 실력을 겨뤘다.

또 하나의 행사인 ‘대한민국 혁신기술창업대상’은 전국 대학교 교수들의 도전적인 과제의 창업 및 정부 출연 연구기관 석·박사들의 연구 성과를 실질적 산업으로 연결해 R&D 패러독스(연구 성과는 많은데 실질적 효용성은 떨어지는 현상)를 돌파하려 과학기술정통부가 협찬한 행사다. 즉, 세상을 변화시킬 창업으로 연결될 혁신적인 딥테크(deep technology),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를 찾는 행사였다. 특히 주관 기관인 서울대학교 공대 교수들, 의대 교수들의 도전과 출연연 고급 두뇌들의 광야(창업의 세계는 춥고 배고프며 사명감의 길)로의 출정을 격려하며 많은 게임체인저를 살펴보는 기회는 참으로 소중하며 흐믓했다. 이 두가지 행사를 통해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세상의 변화와 예상되는 요구에 미리 부응하며 혁신하는 인상깊은 기업(기술) 세 가지를 소개해 보려 한다.

#1 인공지능 돌봄 로봇의 등장이다. 로봇이라고 해서 혼자 걷고 뛰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인형 형태로 앉아서 독거노인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돼 주는 돌봄 로봇이다. 인형의 내부에 인공지능 기술을 내재해 인터넷과 연결되면 어르신의 대화를 클라우드 서버에서 인식해 지능의 답변을 해주는 말 그대로의 ‘지능형 말동무 인형’이다. 노령층의 증가로 혼자 사는 분이 많고 외로우며 며칠 동안 말 한마디도 않는 어르신들도 많다고 한다. 외지에 나가 있는 자녀들의 전화통화로 부모님 어르신의 상황을 24시간 체크해 볼 수는 없으니 말이다.

어르신의 말동무, 긴급 구조 버튼 및 긴급 통화, 비명 음성인식, 가스 및 화재 체크, 노래기능, 주변 혹은 멀리있는 동료 어르신과의 말동무 친구 맺기 등 실버시대에 복지차원에서, 또 사회 안전망 차원에서 필요하다. 기술 측면에선 현재 구글의 인공지능 엔진을 사용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지만 이를 국산화 해야 한다.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버 기술을 국내용으로 활성화돼야 한다. 네이버나 카카오 및 대기업들이 인공지능 플랫폼을 스타트업들에게 과감하게 문을 열어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우리나라 빅데이터들이 해외 기업에 쌓이거나 클라우드 사용료를 해외에 지출하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

#2 서울대 의대 교수들 및 출연연 박사들의 신약 개발, 항암제 개발의 도전이 두드러지게 많아진 것이다. 해외에서도 개발치 못한 신약 개발에 도전함에 있어서 우리나라 ICT기술(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활용)의 발달로 여타 다른 나라들(미국, 유럽등)의 개발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도전이 많아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우리나라의 발달된 ICT 인프라가 신약 개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면서 다른 나라들보다 업무 효율이 높고, 개발 기간도 단축되니 학교의 연구 및 출연연 연구를 기반으로 게임체인저가 되려 도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우 바른 방향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병들지 않고 곱게 나이 들어가며 양질의 삶을 갖고자 하는 것은 본능이다. 이러한 본능을 만족하는 신약 개발 및 표적 항암제 개발등이 봇물을 이뤄 전 세계 시민들의 선망 국가가 되길 바란다. 이러한 혁신적인 개발 도전엔 관련 분야 지식인층이 해줘야 한다. 사명감으로 도전해야 하며 심지언 의무감으로라도 도전해야 한다. 학교 총장이나 출연연 기관장들의 평가에 이러한 혁신적 도전을 포함시켜야 하고, 기존 조직들은 이러한 주변 동료들의 도전을 격려하며 응원해 줘야 한다. 정부나 국회, 지자체등에선 이러한 생태계를 만들고, 이같은 방향의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3 ICT와 메디컬의 융합 기업들의 출현이다. 그동안은 메디컬과 ICT가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 했다면 두 분야가 융합돼 경쟁력 있는 디바이스들이 출현하는 추세다. A 스타트업은 그 동안 마취는 마취 주사로 하는 관례에 도전장을 내고 순간 냉각으로 마취를 해 무통증으로 시술을 하는 기술을 개발, 약 5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상황이다. 메디컬에 순간 냉각이란 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B 기업은 급성 패혈증이나, 폐렴을 몇 초 안에 진단하는 3차원(3D)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개발·생산한다. 이전의 일반 광학현미경을 이용한 진단 방식은 세포를 염색, 또는 유전자를 조작해야 했으나, 3D 홀로그래피 현미경은 살아있는 세포를 그대로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획기적인 신기술이 입소문을 타면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하버드 의대·존스홉킨스 의대, 서울아산병원 등이 이 회사의 장비를 주문했다고 한다. C 기업은 마이크로 의료로봇 시스템을 이용한 혈관중재시술로 의사의 손 대신 자기장을 이용해 혈관에 삽입한 와이어나 카데터(관) 같은 시술장치를 실시간 조종하는 기술을 상용화해 ICT와 메디컬의 첨단기술로 딥테크 꽃을 피우고 있다.

국가가 지속 발전·성장하는데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최우선이며, 기저인 것이 작금의 세계 패권 전쟁을 보면 알 수 있다. 미중간 무역전쟁. 통신 장비 전쟁. 반도체 전쟁. 인공지능 전쟁. 무인 드론 전쟁. 신약 개발 전쟁. 코로나 백신 개발 전쟁등. 온통 전쟁이다. 승리의 키는 게인체인저 및 딥테크들의 산업화이다. 서랍속에만 남겨둘 과학기술이 아닌, 논문으로만 존재할 자기만족만의 과학기술이 아닌, 국가의 생존, 성장, 시민들의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정신 문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De Novo(또 다시 새로이) 도전! 혁신!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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