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령공항 예타통과를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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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령공항 예타통과를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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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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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백령공항 예타통과를 환영한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민·군 겸용 소형공항을 건설 사업이 지난 27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따라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백령공항건설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백령공항 사업은 지난 20215월과 12월 정부의 2차례 심의에서 잇따라 탈락했다. 첫 평가에선 다른 지역 신규 공항 개발사업이 부진하다는 점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두 번째 심의에선 국토교통부가 예측한 백령도 용기포항의 유출입 인구수가 해양수산부 분석 결과와 달라 객관적 수치를 재검증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아울러 공항 건설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천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 심의에서 두 번 좌절된 후 6개월 후인 11월 세 번째 도전장을 냈다. 당시 국토부가 수행한 백령공항 건설사업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비용편익(B/C)2.19로 높게 나온 만큼, 은근 통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탈락이었다.

인천시는 올해 3월 네 번째로 도전했다. 그리고 같은 달 2324일 이틀간 백령·대청도 등 현지에선 예비타당성(예타) 조사가 진행됐다.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한국개발연구원 관계자들은 이들 섬을 방문해 북한으로의 월경 방지 대책 등 공항 건설 타당성을 집중 조사했다. 그 결과가 이번에 나온 것이다. 예타에서 현재 백령도에서 인천항까지는 여객선으로 편도 4시간이 걸리는데, 공항이 건설되면 백령도에서 김포공항까지 항공기로 1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다는 접근성이 큰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경제성이 높다는 의미도 된다.

이에 따라 백령공항 개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 등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본·실시설계 용역,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공사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백령공항엔 국비 1740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여객터미널을 갖춘 50인승 항공기가 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섬 서북쪽 두무진은 국가지질공원과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을 만큼, 빼어난 관광지로 유명하다. 백령도는 천연기념물 선정 해변(사곶 해변 391, 콩돌 해변 392), 점박이물범 집단 서식지 등으로도 알려져 있어 더욱 그렇다. 섬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국내외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는 백령공항의 예타 통과를 환영하며 하루빨리 건설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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