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대되는 경기도 ‘공유대학’ 운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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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대되는 경기도 ‘공유대학’ 운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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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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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기대되는 경기도 ‘공유대학’ 운영 계획.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경기도가 내년부터 대학과 반도체 기업을 연계한 공유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산업 인력난 해소가 주 목적이다. 도는 공유대학을 통해 교육과정과 실습 설비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3년간 실무형 기술인력 660명을 양성키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내년 1월 중에 광교테크노밸리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경기도 반도체 인력개발센터(가칭)’를 구축해 공유대학운영에 참여할 도내 대학과 기업을 공모한다.

전문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반도체 기업으로선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반도체 인력 수급 실태는 대만,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매우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기술진흥원에서 조사한 우리나라 12대 주요 산업 분야의 인력 수급 실태를 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조사 발표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의 경우 1600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기에 전자분야 부족 인력 5400명까지 일부 포함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그리고 이 같은 인력 부족은 고졸 44.4%, 전문대졸 15.3%, 대졸 32.3%, 대학원졸 8% 등으로 다양한 수준에서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가 공유대학운영을 통해 전문 인력을 확보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은 매우 잘하고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경기도 운영 공유대학이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위(학점)과정과 비전공 대학생 및 현업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 비학위 과정으로 나눠 위탁교육을 실시하면서 직업계고 재학생 과정도 운영한다는 계획은 다양한 수준의 인력수급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유대학에 참여하는 대학과 기업은 교육과정과 실습 설비를 공유하며 참여기업 인턴쉽을 제공하는 등 현장 실무교육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공생의 관계도 구축했다. 이는 첨단 분야 산업인력의 적절한 수급을 가능하게 하는 윈-윈 전략이어서 기대 또한 크다.

다만 반도체 기업들은 기밀 보호를 위해 생산 공정을 개방하지 않는 속성 때문에 그동안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하기가 어려운 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또 반도체 인력은 화학, 전자, 전기공학, 물리학, 소재공학, 기계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만큼 공유대학운영도 이에 걸맞게 해야 한다. 그리고 여러 학문 융합을 통한 창의적 방식으로 해야 효과도 거양 시킬 수 있다. 앞으로 반도체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요람으로서 내년 3월부터 운영될 공유대학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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