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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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다-①
  • 이민희 청소년행복공작소 '희' 소장  alsgml014@naver.com
  • 승인 2022.12.2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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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부회장
이민희 청소년행복공작소 '희' 소장

| 중앙신문=이민희 청소년행복공작소 '희' 소장 | 열 살짜리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2시에 학교에서 돌아오면 피아노학원, 미술학원, 태권도학원까지 돌다가 저녁 6시께 패스트푸드로 밖에서 저녁을 때우고, 다시 영어·수학 과외학원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저녁 9시께로 학교 숙제를 하고나면 늦은 밤에나 잠이 든다고 한다.

어느 한 가정의 얘기가 아니다. 학원 한 두 개 정도는 더 다니고 덜 다닐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주위에서 청소년을 둔 가정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풍경 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말을 하는 우리나라의 청소년은 이렇게 시작한다. 그리고 그 수위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거나 중학생이 되면 점점 더 심해지고, 고등학생이라도 되면 편안하게 패스트푸드점이 아니라 오고가는 차안에서 식사를 때우고, 오고가는 차안에서 쪽잠을 자면서 견뎌야 그나마 대학이라도 갈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실태이며 청소년들의 일반적인 삶이다.

청소년을 시작하는 초등학교부터 이렇게 시작한 입시 전쟁은 좋은 중학교를 가야한다는 부모의 기대감에 대한 강박관념과 좋은 고등학교를 가야지만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고, 좋은 대학을 나와야 대기업에 취직을 잘 할 수 있다는 부모들의 기대감은 청소년 내내 가지고 가야 하는 부담감이며 압박감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복잡한 뇌 속에는 일종의 운동영역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는 전두엽이라고 있다. 운동과 언어영역, 일차 운동영역, 전두 안구 운동영역 등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 전두엽 앞에는 전전두엽이라고 있다. 전전두엽은 주로 사람의 감정조절이나 유연한 사고, 복잡한 문제해결 등을 처리하는 기능이나 능력을 담당 한다고 볼 수 있다. 전전두엽은 일반적으로 30대 초반이 되어야 발달이 멈춘다고 하니, 전전두엽이 발달하면서 청소년들은 감정 조절이나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가 발생이 되었을 때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어찌 보면 청소년들의 성장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청소년 시절은 전전두엽이 완전히 발달되기 전까지 판단 능력이나 감정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부모의 기대감에 거는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면 압박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청소년들 많게 나타나는 것 같다.

이렇게 감정 조절능력이 덜 발달된 시기에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가? 학교 통학문제, 성적문제, 학원이나 과외문제, 입시 부담과 진로문제에 부모들이 거는 기대감에 대한 압박이나 이성문제, 교우관계에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나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처럼 특히 가부장적 사회에서는 여자보다 남자들에게 거는 부모의 기대감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는지 여자보다 남자들의 극단선택이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극단선택은 1위라고 하는데 인구 10만 명당 26명이다. 그중 청소년의 극단선택은 인구 10만 명당 7.4명이다. 이 선택을 하는 사람 3.5명당 1명이 청소년이라는 얘기이고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가 극단선택이라고 한다. 하루 평균 10명의 청소년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통계는 판단 능력이나 사고 능력, 복잡한 문제의 해결 능력이 발달도 하기 전에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이렇게 불행하게 청소년기를 시작하게 된다. 꿈과 희망, 추억을 만들어 주어야 할 청소년 시기에 부모들의 기대감과 압박감이 결국 청소년들을 죽음으로 내 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청소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다'는 총 3회에 걸쳐 게재됩니다. 독자분들의 많은 성원바랍니다.

이민희 청소년행복공작소 '희'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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