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前 원장 ‘복당 유보’…최고위원 간 견해 차 커 입장 보류
상태바
민주당, 박지원 前 원장 ‘복당 유보’…최고위원 간 견해 차 커 입장 보류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12.18 12: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 엄격히 마련한 당헌당규 적용
정청래 “당 분란 일으킨 책임 물어야”
김원이 “복당해 경험 당에 쏟게 해야”
“정치사의 본···몇 안되는 선배 정치인”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전 의원의 ‘복당’을 유보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전 의원의 ‘복당’을 유보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복당과 관련, 지도부 내 이견으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결론을 유보(留保)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박 전 원장 복당은 좀 더 논의해 결정키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들 간 견해 차가 있었다"며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일정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았고, 박 전 원장 외 많은 분들에 대한 복당 심사 문제가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고위원 간 견해 차와 관련, "과거 이해찬 대표 시절 탈당과 복당에 대한 당헌당규를 엄격하게 마련해 놓은 게 있는데, 그 정신에 비춰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견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대선 때 폭넓게 당의 문호를 개방하고, 대통합 차원에서 많은 분들을 받아들였는데, 박 전 원장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청래 최고위원은 박 전 원장의 과거 탈당 이력을 문제 삼아 강력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당에 분란을 일으킨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다음 최고위원회의 때 박 전 원장에 대한 복당 여부를 재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박 전 원장의 '복당 보류' 결정이 공개되자, 당 내부에선 ‘복당을 찬성한다’는 입장이 터져 나와 찬·반으로 갈린 내부 여론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원이 의원은 자신의 SNS에 "박 전 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을 도와 남북화해협력의 물꼬를 튼 장본인“이라며 ”우리 정치사에서 본보기로 삼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배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무자비한 정치보복이 현실화되고 있는 이 때, 박 전 원장이 그 동안 경험과 감각을 민주당에 쏟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며 입당을 환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2일, 금)...오후부터 곳곳에 '비' 소식, 강풍 유의
  • 박용호, 윤후덕 후보 ‘불법선거’ 신고…3선 의원이 아직도 선거법을 모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