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만의 ‘시민 위한 안전 정책’...전국 지자체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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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만의 ‘시민 위한 안전 정책’...전국 지자체 ‘큰 관심’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12.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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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드론’ 띄워 ‘간판 등 안전’ 점검
경기 침체로 폐업 점포 늘어 간판 흉물 방치
건물 벽 등에 걸려 덜렁거린 간판 시민 위협

시민 안전 시가 책임진다는 사명으로 총력전
고층건물 ‘드론 활용’ 낱낱이 살펴 위험 해결
시간과 인력·예산 등 절감해 ‘품질 향상 평가’
시설 점검자 안전 확보 등 효과에 크게 기여

공무원 참신한 변화·혁신·기술 대안으로 우뚝
공영방송인 KBS의 지상파 타고 전국에 소개
전국 지자체 큰 관심···앞다퉈 ‘벤치마킹’ 시도
김경일 시장 “시민 안전에 최선을 다 할 작정”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편집자주]수 년째 이어진 ‘코로나19’로 서민경제가 침체돼 폐업하는 점포들이 속출해 도심의 간판들이 흉물로 방치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도시 미관을 해침은 물론 설사 폭우와 강풍이라도 발생케되면 시민들을 위협하는 흉기로 돌변할 위험마저 안고 있다. 파주시는 이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사전에 보호해 걱정을 덜어주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키 위해 대응책을 마련했다. 시는 매월 주기적으로 도심 간판을 점검하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찾아가는 안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건물 곳곳에 붙어있는 녹슨 간판들을 찾아내는 등 눈으로 확인키 어려운 고층건물의 경우 ‘드론’을 활용, 구석구석 낱낱이 살펴 위험 요소를 해결하고 있다. 이같은 파주시 만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공영방송인 KBS의 지상파를 타고 전국 곳곳에 소개된 내용을 살펴봤다. 

파주시가 행전안전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옥외광고산업전’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제공=파주시청)
파주시가 행전안전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옥외광고산업전’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제공=파주시청)

# 매월 4일 전국 최초로 옥외광고물 안전 점검…‘드론 활용 우수사례’

파주시가 전국 최초로 광고물 안전점검단을 구성,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월 4일을 ‘광고물 안전점검 day’로 정해 길거리에 널브러져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간판들을 점검한다. 공무원 6명과 재난방재단 20명으로 구성된 안전점검단은 현장에서 간판들이 떨어질 위험은 없는지와 감전 사고 유무를 꼼꼼하게 살핀다. 한여름 번번이 반복되는 태풍피해와 이로 인한 간판 추락사고를 사전에 방지키 위함이다. 안전점검단엔 추가로 드론 파일럿 2명도 포함돼 있다. 기술자격을 보유한 공무원을 간판 점검에 투입,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쓴다는 복안이다.

드론을 활용한 시의 이같은 노력은 국가 위기와 관련한 디지털 아이디어 공모전에 당선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행사에 초청되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옥외광고산업전’ 행사였다. 디지털 시대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광고 전달이란 간판의 1차원적 목적을 뛰어넘어 도시 미관과 안전을 함께 챙기겠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눈으로 확인했던 기존 방식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시간과 인력, 예산 등을 절감하면서도 ‘점검의 품질’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점검은 담당자가 옥상 난간에 기대는 경우가 많아 추락 위험이 있었고, 일부 건물의 경우 창문이 완전히 열리지 않는 곳은 점검조차 하지 못했던 제약이 있었다. 시는 드론 점검으로 ▲육안으로 찾아내지 못했던 안전 사각지대 확인 ▲신속한 점검으로 예산 절감 ▲점검자의 안전 확보 등 효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참신한 변화와 혁신 기술, 담당 공무원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만나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시의 이같은 색다른 시도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큰 관심을 보이며 앞다퉈 ‘벤치마킹’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KBS 한국방송이 파주시의 드론을 활용한 안전 점검 내용 보도 후 서울시 마포구를 비롯해 경기도 김포시, 평택시, 충북도청 등 여타 지자체들의 ‘벤치마킹’과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 국민 10명 중 단 3명만 ‘안전’ 응답… 김경일 시장 “시민 안전 책임진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만 13세 이상 국민 3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3명만 우리사회가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수치는 국민들이 바라보는 대한민국 사회 안전망의 현주소다. 지난 2014년 4월 14일 발생해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에 이어 서울 이태원 ‘10.29 핼로원 참사’가 발생해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참극에 안전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는데,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바람은 파주시에까지 도달했다. 

김경일 시장은 지난달 파주시의회 시정연설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한 뒤, “시민 안전은 파주시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김 시장의 아같은 다짐은 ‘제235회 파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진행한 ’민선8기‘ 첫 시정연설이란 점에서 상징성이 있었고,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와 지자체의 존재 이유”라며 공직자의 막중한 책임감을 강조한 것이 시민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시민 중심 더 안전한 파주’ 김경일 시장만의 ‘사회안전망 구축’ 의지다.

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활용, 옥외광고물을 안전을 점검한데 이어 찾아가는 안전 서비스도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김 시장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안전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겠다”며 “첫째도, 둘째도 시민 안전에 최선을 다 할 작정”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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