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 공원화...과천 랜드마크 조성

그동안 입지 문제로 많은 논란을 겪은 과천시환경사업소가 ‘국궁장’ 인근으로 결정됐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15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과천시 환경사업소 입지 선정 관련 브리핑’을 통해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온 환경사업소 입지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대책위원회, 국토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최종적으로 입지 선정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계용 시장은 과천지구 내 양재천과 막계천 합류부 일원에 하수처리시설은 완전 지하화하고, 상부는 공원으로 조성해 다양한 편의시설 설치로 과천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신 시장은 이번 입지 선정과 관련해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하수처리시설은 전면 지하화되고, 상부는 12만㎡의 대규모 공원에 도서관, 체육관 등 시민이 원하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만큼, 어느 곳에 두어야 시민의 편의를 높일 수 있을까 하는 관점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가동 중인 과천시 환경사업소의 하수처리시설이 이미 내구연한이 초과되어 처리능력이 현저히 줄어든 상황에서는 원도심의 공동주택 및 상업용지의 재건축은 물론이고, 종합병원 및 대기업 유치를 포함한 3기 신도시 조성으로 자족도시로 나아가고자 하는 과천시의 미래를 발목잡고 있다”라면서 환경사업소 이전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의 추진 계획과 관련해서는 “환경사업소 입지가 결정되더라도 행정절차 진행을 포함한 하수처리장 건립 기간이 약 8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30년 이후 정상 가동이 예상됨에 따라, 기간 단축을 위해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 환경영향평가, 지구계획 승인 등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을 패스트트랙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주택공사 관계자와 이근수 과천도시공사 사장, 김성훈 환경사업소 입지 관련 민관대책위 위원장과 과천동 등 4개 동의 주민자치위원장, 관내 공동주택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한편, 과천시 환경사업소는 지난 1986년 1일 3만톤의 하수처리 역량을 갖춘 시설로 준공됐으나, 현재는 내구연한인 30년을 넘겨 36년째 가동 중이며 노후화로 1일 처리용량이 2만톤 가량으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