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경영이야기] 동기부여(Motivation)와 목표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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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경영이야기] 동기부여(Motivation)와 목표달성
  • 이종민 경영학 박사  jong7min8@naver.com
  • 승인 2022.12.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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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경영학 박사
이종민 경영학 박사

| 중앙신문=이종민 경영학 박사 | 우리는 소를 개울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이게 할 수는 없다는 속담을 잘 알고 있다. 주인의 의지대로 소를 강제로 개울가로 데리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는 것은 소의 자율적인 의지이다. 이미 배가 부른 소는 더 이상 아무것도 먹으려 하지 않는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욕 없이는 어떤 일도 잘해 낼 수 없다. 이렇듯 동기가 있고 없다는 것은 우리의 행동을 설명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평소에는 활동적으로 잘 지내다가도 갑자기 찾아오는 무기력함에 의욕이 떨어질 때가 있지 않은가. 항상 해오던 일인데 귀찮거나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지 않은가. 이렇게 무기력해질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동기부여(Motivation)이다.

동기를 유발한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이를 동기부여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은 달리기를 좋아하고, B라는 사람은 달리기를 싫어한다. 또한 같은 사람일지라도 아침에는 달리기를 하고 싶어 하고, 저녁에는 움직이기조차 싫어지는 경우도 있다. 달리기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달리기에 관심을 갖고, 조금씩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은 가능할까. 이 모든 문제는 동기부여와 관련이 있다.

A라는 사람은 달리기를 하고자 하는 동기가 부여 되고, B라는 사람은 달리기를 하지 않으려 할까. 우선 가능한 대답은 누군가는 천성적으로 달리기를 좋아하고, 반면에 어떤 이는 운동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는 어떤 사람의 동기부여를 개인의 기질적 특징(trait)에 기인하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A라는 사람은 개인적 특성에 의해 열심히 달리려고 하고, B라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동기부여에 대한 적절한 이해라고 할 수 없다. 동기부여는 개인적 특성뿐만이 아니라 주변 환경 및 상황의 영향을 받는다. 물론 개인별 기질 특성에 따라 동기부여 되는 방식에서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동기부여에는 개인적 특성만이 아니라 또한 상황적 요인도 함께 영향을 미친다. 이를 종합해보면, 동기부여라는 것은 나에게 자극을 주어 계획한 대로 행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남에 의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자발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결국 동기부여는 개인의 어떤 특성과 상황이 결합되어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일반적 의미에서 동기부여는 어떤 목표를 달성하려는 노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동기부여에는 노력, 목표, 개인의 욕구라는 세 가지 요소가 포함되며, 이들이 통합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만약 누군가 동기부여 된다면, 그는 열심히 일하려고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그가 열심히 어떤 일을 수행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가를 나타내는 표현이 동기부여인 것이다. 또한 동기부여에서는 개인의 노력 정도도 중요하지만, 그 목표도 중요하다. 충분한 동기가 생기면 목표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동기부여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여정이 마무리되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적절한 동기부여를 통해 선수들의 역량을 향상 시킬 수 있었다. 지난 4년 동안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는 열심히 하면 된다는 사인을 주고, 국가대표에 자주 뽑히는 선수에게는 위기의식을 주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스포츠에서 실력만큼 중요한 게 정신력이다. 때론 실력이 상대적으로 뒤지는 팀이 정신력과 투혼을 발휘해 기적 같은 승리를 따내기도 한다. 우리가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강한 상대를 만나서도 정신력과 투혼을 발휘해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우는 모습에 감동하기 때문이다. 감독의 동기부여 능력과 리더십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은 향상되었고, 그 결과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월드컵 16강이라는 무대의 간절함을 가지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응원과 함성을 기억하며 태극 전사들은 자신들을 동기 부여시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종민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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