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도 미분양 위기 ‘풀옵션에 현금 2000만원 살포’ 현수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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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도 미분양 위기 ‘풀옵션에 현금 2000만원 살포’ 현수막까지
  • 김유정 기자  julia6122@naver.com
  • 승인 2022.12.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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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서 ‘신축 남한강 조망권’+현금지원 현수막
업계 “앞으로 할인 분양 주택 더 늘어날 전망”
5일 오전 ‘신축 남한강 조망권, 김치냉장고+세탁기 건조기+에어콘2in1+공기청정기+현금지원 2000만원’이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이천시내에 걸렸다. (사진=김유정 기자)
5일 오전 ‘신축 남한강 조망권, 김치냉장고+세탁기 건조기+에어콘2in1+공기청정기+현금지원 2000만원’이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이천시내에 걸렸다. (사진=김유정 기자)

|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로 지방에서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수도권에서도 위기에 닥친 신축 공동주택 분양사들이 각종 옵션 혜택과 함께 수천만원대 '현금 살포'라는 강수를 들고 나섰다.

5일 경기도민들에 따르면 ‘신축 남한강 조망권, 김치냉장고+세탁기 건조기+에어콘2in1+공기청정기+현금지원 2000만원’이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이천시내에 걸렸다.

수분양자들에게 무상 옵션과 함께 수천만원대 현금까지 주겠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미분양 사태가 수도권까지 밀려들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부동산 업계는 오히려 긴장하고 있다.

이천은 강원도, 충청과 인접한 경기도의 외곽으로 분류되며 이처럼 서울 외곽으로 알려진 포천, 양주, 안성, 파주, 평택 등에서도 집값 하락세가 뚜렷하다. 오는 2025년 파주시 운정 일대에 들어서는 한 아파트는 대단지임에도 최초 분양가보다 최대 2억5000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분양 관련 무상혜택과 할인된 공동주택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군다나 올해 건설 원자재 가격 폭등, 건설사마다 이자 등 금융비용의 폭증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부도에 직면한 대형 건설사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불거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분양 위기 때문에 옵션 혜택과 현금 살포를 통해서라도 원금을 회수해 금융비용을 막아야 하는 상황 때문”이라며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건설 관련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할인 분양 주택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5만6400여 세대다. 이처럼 늘어나는 공급과 달리 수요는 ‘이자 부담 증가’로 감소할 전망이다. 공급과 수요의 미스매칭으로 인한 전셋값 하락은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끼쳐 부동산 가격은 동반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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