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작물(콩·벼·메밀)을 이용한 치유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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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작물(콩·벼·메밀)을 이용한 치유농업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wsk5881@naver.com
  • 승인 2022.12.0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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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 치유농업하면 꽃이나 채소, 과일 따기 등 원예작물을 이용한 기술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농촌진흥청에서 콩, , 메밀 등 식량작물을 이용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농촌진흥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역 현장 실증농장에서 콩, , 메밀 등 식량작물을 활용해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지수와 피로도가 모두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식량작물 이용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고자 마련됐으며, 참여 전·후 스트레스 정도는 심박변이도(HRV)에 의한 신체 측정 결과 방법으로 조사했다.

충남 홍성군 오서산 상담마을 농장에서 사회복지사 9명이 콩 중심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콩 수확, 두부 순물 족욕, 콩 치유 인형 만들기, 두부 요리 시식을 체험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06~107일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평균 스트레스 지수가 참가 전 98.1에서 78.819.3%정도 감소했다. 평균 피로도 역시 90.6에서 78.913% 정도 감소했다고 한다. 반면에 심장 안정도는 108.3에서 119.19.9%이상 상승하였다.

또한 전북 남원시 솔바람마을 농장에서는 영양교사 15명이 벼() 중심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논흙 밟기, 짚공예, 떡 색채치료(컬러테라피)와 쌀을 이용한 치유 음식 만들기 프로그램을 체험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021~1022일까지 조사한 결과, 평균 스트레스 지수는 102.7에서 92.6으로 9.6%정도 감소했다. 평균 피로도 역시 97.8에서 86.112% 정도 감소했다. 반면에 심장 안정도는 104.7에서 109.24.3%정도 증가하였다.

두 프로그램 모두 12일로 진행됐으며 농촌의 재배경관을 활용한 아침 산책과 명상 치유를 병행해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10월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직원 87명을 대상으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식량작물 활용 경관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국립식량과학원 시험포장에 메밀과 경관용 조 등 식량작물을 심어 치유 공간을 조성하고 메밀 유래 신화 알기, 메밀 음료 시음, 메밀 관련 시 읽기와 엽서 쓰기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그 결과,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긍정지표 수치는 3.27에서 3.7715.2% 정도 상승하고 부정 지표 수치는 2.55에서 1.9224.7% 정도 감소했으며 심리적 치유 체감도는 평균 82.8%로 높게 나왔다.

한편 지난 630일에도 식량작물을 활용한 치유농업 효과를 확인하고 활용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밀밭과 유채꽃을 활용한 식량작물 경관치유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프로그램 참여 전후 실시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 참여자가 느끼는 심리적 치유 체감도와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내부직원 128명을 대상으로 국립식량과학원 시험 재배지에 조성된 경관치유 공간(3,670)을 감상하고 휴식하는 일정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심리적 치유 효과를 확인한 결과 심리·정서적 치유 체감도를 확인하는 항목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었나?’에 참여자 대다수인 94.4%그렇다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답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었나?’라는 질문에도 88.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프로그램 만족도도 5점 만점에 4.27점으로 높았다.

특히 프로그램 참여 전후를 비교해 참가자들의 심리, 정서, 스트레스 변화 상태를 조사한 결과, 긍정적 생각은 3.41에서 3.86으로 13.1% 이상 증가했고, 부정적 생각은 2.39에서 1.7925.1%정도 감소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은 식량작물은 계절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훌륭한 치유 자원이다. 탁 트인 경관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중장년층 이상 세대에게는 향수(鄕愁)를 불러일으킨다며 이번 프로그램 결과에서 확보한 식량작물 활용 치유농업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회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에 현장 중심의 실증 기술 연구를 지속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기관의 지속적인 치유농업 개발을 기원하며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현대에 치유농업이 우리 생활을 건강하게 만드는 생활패턴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우리가 치유농업에 관심을 갖고 확대해야 할 이유다.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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