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핼로원 참사’ 국정조사 한고비 넘겨…민주당의 '일시적 정지'로 ‘파국’ 면해
상태바
국힘 ‘핼로원 참사’ 국정조사 한고비 넘겨…민주당의 '일시적 정지'로 ‘파국’ 면해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11.30 12: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내, “하루짜리 숨고르기일 뿐” 지적
대통령실 국정조사 보이콧 입장 고수
당 ‘지도부 협상력’ 다시 시험대 올라
주호영 원내대표 리더십에 관심 집중
더불어민주당의 ‘일시 정지’로 파행 직전까지 갔던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가 한 고비를 넘겼으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하루짜리 숨고르기일 뿐’이란 지적과 함께 주호영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어 관심이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일시 정지’로 파행 직전까지 갔던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가 한 고비를 넘겼으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하루짜리 숨고르기일 뿐’이란 지적과 함께 주호영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어 관심이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강력 촉구하고 나서 파행 직전에 몰렸던 서울 이태원 ‘10.29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가 야당의 '일시 정지'로 일단 파국은 면했다. 다만, ‘12.1 국회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을 보고한다는 민주당의 원칙엔 변함이 없어 고작 하루짜리 숨고르기일 뿐이란 지적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국정조사 합의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도 '국정조사 보이콧'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정기국회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협상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8일 원내대표와 중진의원 긴급 간담회를 갖고 야당의 이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간담회가 진행 도중 제기된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에서 "이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방식와 시기를 지도부에 위임한다"는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국민의도 ‘입장 유보’를 결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간담회 직후 "민주당 의총에서 다행히 대표단에게 해임건의안을 낼 것인지, 언제 낼 것인지 위임한 것은 아주 잘한 결정"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양 당이 모두 '해임건의안 발의'와 '국정조사 불참'이란 카드를 당장 꺼내들지 않음에 따라 공은 원내 지도부로 넘겨졌다. 특히 최근 거대 야당과 강성 친윤 그룹 양쪽에서 압박을 받는 상태가 된 주 원내대표의 협상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 국면마다 '반대 당론→국정조사 합의→대검 포함 불만→재합의→보이콧 시사' 등으로 위태로운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도부 리더십의 균열을 감지한 친윤 그룹들은 주 원내대표 흔들기를 노골화하고 있다.

국정조사 표결에서도 장제원, 윤한홍, 이용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표를 행사했고, 국정조사 보이콧을 주장한 이들도 친윤 의원들이다.

친윤계의 한 의원은 "애초에 국정조사를 받으면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민주당이 이렇게 나올 걸 몰랐느냐. 민주당은 해임건의안도 예산안도 협치 생각은 하나도 없다"며 야당과의 협상을 내세웠던 주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하지만 강경파를 제외한 당내 다수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의 대야 협상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소야대’란 현실 속에서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한 주 원내대표의 노력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와 함께 지도부에서 활동했던 한 의원은 "(주 원내대표) 본인도 사실 국정조사 반대에 가깝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그런데도 예산안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협상을 이어가는데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최근 대통령실과 보폭을 맞춰 강경일변으로 흘러가는 당내 기류에 대한 반발도 주 원내대표에게 침묵하면서도 힘을 실어주는 이유다.

다른 의원은 "국정조사부터 전당대회까지 윤심만 쫓는 상황에서 주 원내대표가 소신을 갖고 야당과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것에 공개적으로 말은 못해도 지지를 보내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정기국회 마무리까지 예산안과 주요 법안을 어떻게 마무리 짓느냐에 달려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2일, 금)...오후부터 곳곳에 '비' 소식, 강풍 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