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조 합의’ 하루도 안 돼 대립…‘핼로원 참사’ 아킬레스 자극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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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조 합의’ 하루도 안 돼 대립…‘핼로원 참사’ 아킬레스 자극 신경전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11.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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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재명 대표 향해 집중 맹공격
성일종 “명예 회복 방법은 검찰 수사”
민주당, 검찰의 수사는 쇼···강력 비판
이재명 “창작능력과 연기력 형편없어”
與 ‘이재명 공격’ vs 野 ‘이상민 파면’
여야는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 합의 처리 직후 서로가 아픈 곳을 자극하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수사 참여’를, 민주당은 ‘이상민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격하게 대립했다. (사진=ytn뉴스 캡처)
여야는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 합의 처리 직후 서로가 아픈 곳을 자극하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수사 참여’를, 민주당은 ‘이상민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격하게 대립했다. (사진=ytn뉴스 캡처)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여야는 서울 이태원 ‘10.29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 합의 처리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서로가 아픈 곳을 자극하며 날카롭게 대립했다.

국민의힘은 25일 최측근의 잇따른 구속으로 난감(難堪)한 지경(地境)에 처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최측근이 구속되고 자신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상황임에도 당 뒤에 숨어 묵묵부답(黙黙不答)하는 태도가 전 대권후보이자, 대표다운 것이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떳떳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고, '1원이라도 받았으면 모든 공직 내려놓겠다'고 한 본인의 말을 지키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심판의 날'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 대표의 침묵은 길어졌다"며 "'대장동 게이트'를 은폐키 위해 쌓아 올렸던 '거짓말의 성'이 무너지기 직전의 전조현상"이라고 꼬집었다.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기현 의원도 "부패자금 저수지에 넣어뒀던 거액의 돈이 수시로 흘러나와 이재명을 위해 쓰였는데, '나는 모르는 일'이란 이 대표의 변명을 믿으란 것은 허무맹랑한 무당의 말을 믿으라는 것"이라며 "권력과 음모로 진실을 숨길 수 있을 것이란 구차한 미련을 버리라"고 다그쳤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검찰 수사가 '쇼'라고 되받아쳤다.

이 대표는 "제가 웬만하면 얘길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검찰의 창작능력이 의심되긴 하지만, 연기력도 형편없는 것 같다"며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야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수사는 기본적으로 밀행, 조용히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인데 마치 동네 선무당 굿 하듯 꽹과리를 쳐가면서 온 동네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며 "수사의 목적이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냐? 사실을 조작하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핼러윈 참사 관련 주무장관으로 사퇴 여론이 높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매개로 여권을 호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참사 발생 한 달이 되기 전인 28일까지 이 장관에 대한 분명한 조치를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 이유로 "국민들이 이번 참사의 법적 책임은 물론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핵심 인사로 이 장관을 지목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따라서 그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 이같은 뜻을 거역하면 국회가 직접 나서 참사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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