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얼마나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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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얼마나 아시나요?
  • 한정규 서예가  comneti@naver.com
  • 승인 2022.11.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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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규 서예가
한정규 서예가

세상에는 추사를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아는 사람도 없다는 말이 있다. 그 유명한 추사 김정희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가 성취한 추사체를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말과 통한다. 수원에서 수원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수원화성수원 화성’, ‘수원화성문화제화성문화제’, ‘유네스코세계유산 수원화성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중 어떻게 표기해야 옳을까? 많은 사람이 이런 표기에 대해 무관심하고 전혀 구분하지도 않고 있다. 심지어는 고위 공직자, 수원화성 관련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전자의 표기가 옳은 것이다. 물론 후자로 표기해도 틀렸다는 것은 아니고 수원화성의 정체성을 오롯이 이해하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수원화성의 공식 명칭은 정조대왕 당시 축성할 때부터 오늘날까지 화성이다. 이 지역 명칭이 수원에서 화성이 되었다가 다시 수원이 되었고 현대에 와서 수원군이 수원시가 되면서 화성이란 이름이 부활했다. 행정구역인 화성시와 구분하기 위해 화성이 화성시에 없고 수원시에 있으니 수원화성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수원화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에 근거해 올바른 표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수원화성의 정확한 둘레는 어떻게 될까? 수원화성 둘레에 대해 수원화성박물관은 5,731m, 문화재청은 5.74km, 수원문화재단은 5,744m,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5.4km, 수원시사는 5743.56m, 수원시에서 발행한 수원의 역사, 수원의 문화재5743m, 수원화성 관광 안내 리플렛은 5.7km로 제각각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화성성역의궤에는 수원화성 둘레가 27,600(4,600)이며 리() 수로는 12리 남짓이라고 했다. 4대문 옹성의 둘레는 163, 용도의 둘레는 367보이다. 6 주척(周尺)1보이며 3.8 영조척(營造尺)1보라고 정의했다. 성의 높이는 2장이고 산 위는 20%를 감했다고 기록했다.

화성성역의궤에서는 길이의 단위로 주척, 영조척, , 리를 사용했다. 정조대왕 당시에 사용한 길이의 단위를 현대의 도량형인 km, m, cm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도량형이 통일되어있지 않다 보니 복원할 당시 현장에서 사용한 도량형과 전문가들이 이론적으로 제시한 도량형이 일치하지 않아 기관마다 수원화성 둘레가 다르게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복원할 당시 현장에서 실측한 도량형이 정확하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화성사업소에서 '3D 스캐너'라는 장비를 이용해 수원화성 건축물과 둘레를 정밀하게 측정했다. 화성성역의궤의 기록에 근거해 수원화성 밖 성벽 아래의 둘레를 측정한 것이다. 성벽의 둘레는 5,481m, 옹성의 둘레는 203m, 용도의 둘레는 449m였다. 실측에 근거한 정조시대의 도량형은 1 주척은 19.86cm, 1 영조척은 31.36cm, 1보는 119.15cm로 환산할 수 있다. 화성성역의궤의 기록에 근거해 최첨단 장비로 측정한 5,481m가 수원화성의 정확한 둘레이다. 기관마다 다른 기록을 통일시켜야 한다.

수원화성 넓이도 제각각이다. 문화유산채널이란 사이트에는 371,145, KBS 천상의 컬렉션 사이트에는 39만여 평, 문화재청 사이트에는 411,534, 수원화성박물관 전시관에는 지정구역 371,145, 보호구역 13,520,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이트에는 130등 넓이와 단위가 중구난방이다. 와 평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지도 등을 이용해 수원화성 넓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수 있다. cad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수학적인 방법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대단히 정밀한 편이지만 평지 외에 산성 구간을 직선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오차를 감안해야 한다. 팔달문과 장안문을 직선으로 연결한 후 동쪽과 서쪽을 나누어 넓이를 잰 후 합하는 방식으로 계산해봤다. 4대문 옹성과 용도를 제외한 수원화성 둘레 5,481m의 넓이는 약 130이다. 130ha이고 평수로는 약 395,000평 정도 된다. 넓이의 단위도 통일할 필요가 있다.

수원화성의 역사성과 기본적인 정체성을 알고 수원화성을 답사하면서 건축물의 용도를 이해하고 건축물에 얽힌 스토리를 알아 가면 수원화성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수원화성 건축물의 순서를 외우면 수원화성이 입체적으로 머리에 들어오게 된다. 그때부터는 수원화성 전문가라고 자부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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