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박경천 기자 | 김포경찰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일명 범죄예방 어플을 지역 택시에 보급했다. 이 어플은 택시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바로 인근 순찰차에 알릴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김포경찰서는 (주)인피니그루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그루택시SOS’ 어플을 지역 내 운영 중인 김포개인택시조합, 성일운수, 삼원운수, 진명택시회사에 설치, 운영하기로 협약했다.
‘그루택시SOS 어플’은 택시 기사가 비상상황 발생 시 운전석에 설치된 비상버튼을 누르면 기사 핸드폰에 설치된 ‘그루택시SOS’ 어플을 통해 경찰 업무폰으로 신호가 전송되는 방식이다. 어플을 통해 택시 내 상황과 위치가 곧바로 순찰 차량에 전달되면서 현장 출동이 가능해 지는 방식이다.
이를 활용할 경우 보이스피싱 범죄를 위해 택시를 이용하거나 택시 강도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효과적인 범인 검거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경찰서는 그동안 지역 택시 625대 헤드레스트에 이 어플을 장착해 보이스피싱 사건 151건에 33억여 원의 피해를 방지한 바 있다. 이번 어플은 헤드레스트의 단점을 보완하고, 경찰과 택시간 곧바로 소통이 이뤄지는 점이 특징이다.
택시기사 K씨(50·남)는 “경찰이 보이피싱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어플을 개발해서 택시에 부착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와 폭행·강도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택시 기사의 안전을 보장하고 보이스피싱 사기로 인한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전문 업체와 협업해 어플을 개발하게 됐다”며 “범인 검거는 물론 범죄예방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안전하고 행복한 김포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루택시SOS 어플’은 경찰서와 김포시청 내 지역치안협의회를 통해 예산 1375만원을 확보해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