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폐쇄가 현실화된 GM 부평2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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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폐쇄가 현실화된 GM 부평2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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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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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폐쇄가 현실화된 GM 부평2 공장.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인천 부평에 본사를 둔 한국GM의 출범은 2002년이다. 그러나 신진자동차 태동을 거치면서 대우자동차로 이어진 역사를 비추어볼 때 인천과의 인연은 60년에 달한다. 이런 한국GM의 부평2공장 폐쇄가 결국 현실화 됐다. 오는 26일자로 부평2공장 생산가동을 완전히 멈추기로 한 것이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 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GM 부평공장이 인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인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국지엠 직접 고용인력 11500여명을 비롯해 사내하도급 노동자와 123차 협력업체 종사자 등 총 52100여명이 한국지엠 차량 생산과 관련돼 있다.

이는 인천지역 제조업 취업자 353000여 명 중 14.8%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이다. 특히 한국지엠 1차 협력업체의 생산유발효과 중 33%가 인천지역에서 발생할 정도로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뿐만 아니다. 인천 내 한국지엠 관련 고용인력 52100여명이 받는 추정 임금 총액은 약 28840억원이다. 이는 인천지역 내 총생산(GRDP) 808622억원의 3.6%에 해당한다.

인천 제조업의 근간인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가동중단은 이런 경제적 효과가 사라지는 셈이고 결국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근무 근로자의 거취도 문제다. 부평2공장 가동중단에 따라 한국GM 노사는 근무 중인 근로자를 부평1공장이나 창원공장으로 재배치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노사는 올해 안으로 부평2공장 근무 근로자 1200명을 각각 창원과 부평1공장으로 나눠 배치하기로 한 것이다. 전환배치 규모는 창원공장 700여 명, 부평1공장 500여 명 선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창원공장 배치 근로자가 정확히 확정되지 않으면서 내부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정치권을 비롯 인천시가 부평2공장 폐쇄와 후속조치에 대해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대안도 나오지 않고 대책마련도 없이 시간만 보낸 채 폐쇄 일을 맞았다. 이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비난만 거세지고 있다. 부평2공장 폐쇄로 그동안 관련 부품을 납품했던 남동국가산단 내 중소기업은 물론 부평 지역상권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더욱 그렇다.

부평2공장 폐쇄는 지역 제조업의 재편이 앞당겨질 수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인천시를 비롯한 관계 기관·업계가 대책마련에 다시 나서야 한다. 폐쇄가 논의될 때마다 끊임없이 거론됐던 부평2공장 내 전기차 생산설비 유치 문제를 포함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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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우 2022-11-22 17:30:30
다음엔 파산 ㅡ먹튀가 현실화된?
이 아니길 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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